내일부터 14일까지 강릉국제영화제
지역 전역 관광 붐업 프로그램 풍성
바다부채길 등 무료입장·할인 혜택
외국인·관광객 전통문화 체험 기회

▲ 오죽헌 옆 ‘오죽한옥마을’은 역사문화도시 강릉의 멋을 체감하는 전통한옥·숙박체험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 오죽헌 옆 ‘오죽한옥마을’은 역사문화도시 강릉의 멋을 체감하는 전통한옥·숙박체험단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최동열 기자]‘2019 강릉국제영화제(GIFF)’가 8일 레드카펫을 펼치며 14일까지 막을 올린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문화올림픽으로 이끌었던 강릉아트센터를 중심무대로 CGV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경포해변 및 강릉시내 일원에서 30개국 73편의 초청작이 선보인다.

강릉이 아시아의 ‘칸’을 꿈꾸며 올해 처음 국제영화제 개최에 나선 것은 세인들을 매혹시키는 자연 풍광과 유서 깊은 문화자산이 영화제 흥행의 보증수표가 된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강릉국제영화제를 지휘하고 있는 김동호 조직위원장은 “예로부터 문향(文鄕)·예향(藝鄕)으로 이름 난 강릉은 오랜 문화 전통이 살아 숨쉬고,천혜의 자연은 영화제를 운영하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고 극찬했다.

▲ 강릉통일공원에 전시된 해군 퇴역 구축함의 야경.
▲ 강릉통일공원에 전시된 해군 퇴역 구축함의 야경.

김 위원장의 말 처럼 강릉은 국민들의 로망으로 통하는 관광명소와 한국의 전통미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자원들이 곳곳에 즐비하다.영화제가 선보이는 수많은 걸작들과 함께 자연과 문화의 정취까지 함께 즐길 수 있으니 영화 마니아들로서는 말 그대로 일석다조 여행길이다.

영화제와 함께 무르익는 강릉의 가을 여행길에 추억과 감동을 더하기 위해 자연과 문화 명소에서 다양한 ‘붐업’ 프로그램들이 운영된다.강릉관광개발공사는 영화제 기간 중 티켓 소지자들에 대해 관광 명소 무료입장 및 할인혜택을 부여한다.또 오죽한옥마을을 중심으로 전통문화도시에서만 맛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체험프로그램을 운영,영화제의 멋과 흥을 고조시킨다.

영화제 기간 중 ‘강릉통일공원’과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무료 입장이 가능하고,오죽한옥마을과 강릉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은 30% 할인혜택을 시행한다.강릉통일공원은 지난 1996년 북한 잠수함이 좌초해 떠오르면서 온 국민을 경악케한 역사의 현장이다.우리 해군의 퇴역 구축함(전북함)과 이곳에 침투했다가 좌초한 북한잠수함이 전시된 함정전시관과 안보전시관 등의 시설을 견학·체험하면서 통일 염원을 키우는 교육+관광명소로 인기를 끌고있다.

▲ 바다와 송림,백사장이 한데 어우러지는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
▲ 바다와 송림,백사장이 한데 어우러지는 ‘연곡해변 솔향기 캠핑장’.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은 해돋이 명소인 정동진∼심곡항 사이 해안단구지대(천연기념물 제437호) 2.86㎞ 구간에 개설된 해안 절경 탐방로이다.먼 옛날 동해 지각변동의 여파로 생겨난 해안단구 지대이기 때문에 ‘동해바다 탄생의 비밀을 간직한 곳’으로 통한다.분단 이후 군(軍) 경계를 위한 순찰로로만 사용됐을 뿐,일반인 발길을 허용하지 않았던 곳 이어서 전인미답(前人未踏),비경을 구경하기 위해 지난 2016년 개방 이후 전국에서 탐방객 발길이 끊이지 않는 ‘대박’ 명소로 급부상했다.

오죽한옥마을은 모자(母子) 화폐인물의 주인공인 신사임당과 율곡 선생의 체취가 서려있는 ‘오죽헌’ 옆 부지 2만7537㎡의 너른터에 자리잡고 있는 전통한옥 숙박·체험단지이다.전체 34동,51실 규모의 한옥에 240명까지 수용이 가능하다.대청·툇마루·누마루·온돌방·안마당을 비롯 팔작지붕과 맞배지붕 등 다양한 전통가옥의 모습이 구현돼 있어 타임머신을 타고 조선시대 강릉의 양반마을로 시간여행에 나선 듯한 감흥에 사로잡힌다.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하는 ‘한국관광 품질인증’ 평가를 통과했다.

연곡해변 솔향기캠핑장은 지난 2016년 연곡면 동덕리 바닷가에 국민여가캠핑장으로 조성된 명소다.옥빛 해변과 짙푸른 송림,백사장이 어우러지면서 캠핑 동호인이 선정한 ‘국내 10대 캠핑장’에 선정되기도 했고,주말 및 성수기에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대형데크와 일반데크 등 캠핑존 122면에 자동차캠핑장 19면,캠핑트레일러존 6면 등의 캠핑사이트를 갖추고 있고,카라반 시설 및 편의공간 확충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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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돋이 명소 정동진∼심곡항을 잇는 해안단구지대(천연기념물 제437호)에는 2.86㎞ 길이 ‘바다부채길’이 탐방객들을 유혹한다.

관광지 무료 입장 및 할인 혜택과 함께 영화제 기간 중 티켓을 소지한 외국인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전통문화체험 기회도 다채롭게 제공된다.강릉관광개발공사는 국제영화제를 맞아 오죽한옥마을에서 외국인 및 관광객을 대상으로 ‘One-day 전통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다도(茶道)와 한식(食)도락,오죽서당교실체험,궁중복식체험,농악·수공예체험 등의 즐길거리를 제공하기로 했다.강릉관광개발공사는 앞서 지난달 중순에 태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 등 동남아 3개국 인플루언서 30여명을 대상으로 오죽한옥마을과 오죽헌 일원에서 궁중의상 체험,강릉부사와 함께하는 해설이 있는 오죽헌 관람,캘리그라피로 한글 이름 쓰기 등의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박재억 강릉관광개발공사 사장은 “강릉은 많은 영화인을 배출하고,영화 촬영지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라며 “영화 축제와 연계되는 관광상품을 운영,강릉이 자랑하는 자연과 문화유산의 멋을 더해 관광발전에 힘을 실으려한다”고 말했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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