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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돌아본 삶의 궤적, 여생에 띄우는 한 권의 편지

이공우 연구소장 자전에세이 발간
첫 발령부터 35년 이어진 공직생활
그 과정서 맺은 인연에 대한 기록

김여진 beatle@kado.net 2019년 11월 08일 금요일 22 면
▲ 이공우 자전에세이 '강원도, 가는 길'
▲ 이공우 자전에세이 '강원도, 가는 길'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35년 공직생활 지도 속에 처음 새긴 길들에 대한 기억.강원도청의 ‘기획통’,‘아이디어맨’,‘국제관계 전문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던 이공우 강원도사회문화연구소장(전 도의회 사무처장·사진)의 자전 에세이 ‘강원도,가는 길’이 나왔다.

▲ 이공우 강원도사회문화연구소장
▲ 이공우 강원도사회문화연구소장
양구 첫 발령부터 시작해 이 소장이 걸었던 길의 대부분은 ‘처음 가는 길’이었다.공보관실 ‘홍보2계장’.1990년 새로 생긴 부서의 첫 계장을 맡은 이후 강원도 공직사회의 ‘초행 길’ 전문가가 됐다.국장이 될 때까지 12년 2개월 일했는데 이 중 신설 부서에서 일한 시간만 8년 10개월이었다고 회상한다.국제협력계장,강원도국제관광엑스포추진단 기획요원,뉴밀레니엄기획단장까지 4개 보직을 거치는 기간이었다.

이 소장은 1994년 환동해권 지방정부 서밋(지사·성장회의)과 1999강원도국제관광엑스포,세계평화팡파르,춘천 물 심포니까지 지자체 단위에서 생각하기 어려운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만난 수많은 인연과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 ▲ 1994년 11월 11일 강원도민일보에 실린 ‘국제교류 4인방’ 기사.이 소장과 당시 함께 일한 정세철,김광진,김영갑씨 얘기가 실렸다.
▲ 1994년 11월 11일 강원도민일보에 실린 ‘국제교류 4인방’ 기사.이 소장과 당시 함께 일한 정세철,김광진,김영갑씨 얘기가 실렸다.

이상룡 지사 시절 환동해권 전략을 짤 때 강원도민일보와 ‘민간부문 교류협력 활성화 국제세미나’를 추진하며 생긴 비화,엑스포 기획을 위해 관광과 옆 골방에 차린 공간,세계평화팡파르 개막을 앞둔 어느 날 아들에게 ‘아버지 수첩에서 이수연 아저씨(현 도평화지역발전본부 총괄기획과장)를 찾아 연락해라’는 말을 남기고 정신을 잃은 기억까지 공무와 사적 기록을 넘나든다.

도지사들에 대한 추억은 그들을 설명하는 단어 하나씩을 붙여 풀었다.이상용 지사의 ‘원칙’을 비롯해 한석용(인품),최각규(그릇),김진선(신독),이광재(용기),최문순(신념) 등이다.김진선 전 지사는 도정에 늘 노심초사한 ‘항심’에,최문순 지사는 특유의 분권적 리더십과 ‘인간 존엄’에 대한 신념에 주목했다.

신문 기고들도 묶었다.비서실에서 ‘도지사의 글쓰기’를 전문으로 했지만 이후 기명 기고를 가장 많이 한 공무원 중 하나인 그는 “공개적으로 내 이름의 글을 쓴 것은 기획관 때가 처음이었다.책임을 맡은 분야에 대해,강원도정의 일반적 쟁점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구한다는 차원에서 공무원의 공개적인 글쓰기가 아주 효과적이고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어머니와 손녀,방재흥 전 도청 국장 등 선후배들에게 보내는 시나 편지도 곳곳에 실었다.수습 시절 함께 일했고,문체부에서 근무하다 일찍 세상을 뜬 김혜선 전 서기관 추모 시가 눈에 띈다.

이 소장은 충남 연기 출신으로 7급 공채에 합격,1978년 양구군청을 시작으로 2012년 도의회 사무처장까지 35년간 도기획관실,지방과 등을 거쳐 도국제교류협력실장,춘천시부시장 등으로 일했다.2004년 문학세계 신인상에 당선,시인으로 등단했고 강원문인협회 이사로도 활동 중이다.퇴직 후 한림대 연구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쳤다.남은 꿈은 아내가 피아노를 치고 자신이 바리스타인 커피전문점 ‘할머니와 피아노’를 차리는 것이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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