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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저출산문제 ICT 접목, 지역사회 ‘품앗이 육아’ 연결

[지역경제 이노베이션,공유경제가 답하다]
⑦ 육아공유 플랫폼 애즈마마 : 저출산·육아문제 해답으로 떠오르다
육아 공유 인프라 플랫폼 구축
신뢰가능한 서비스 제공자 연결
사회문제 해결 새 경제모델 창출

권소담 kwonsd@kado.net 2019년 11월 08일 금요일 19 면
▲ 애즈마마 애플리케이션
▲ 애즈마마 애플리케이션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일본의 고령화율은 28.1%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으며 합계 출산율은 1.42명에 그친다.지난 2016년 아베 정권은 내각에 저출산 대책을 전담하는 특명 장관인 ‘1억총활약 담당상’을 신설하고 2065년까지 인구 1억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그만큼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는 일본의 중요한 사회문제다.공유경제는 기업의 이익창출 모델에서 나아가 사회문제 해결에 새로운 기폭제가 되는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일본 지자체들은 자녀 돌봄 및 간병 지원,관광 촉진,취업 지원,공공시설의 효율성 제고 등 다양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공유경제의 아이디어를 차용하고 각종 공유경제 플랫폼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 사회문제와 ICT기술을 접목한 신 비즈니스 모델

애즈마마(AsMama)는 일상 기술을 공유하는 애니타임즈,가사 대행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TASCAJI,베이비시터를 매칭하는 키즈라인 등과 함께 사회복지 및 여성 활동 지원 분야에서 주목받는 육아 공유 플랫폼이다.일본 내 신흥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사 및 육아서비스 관련 산업과 ICT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이익을 창출하고 있다.

워킹맘으로 일하며 베이비시터를 자주 고용했던 코다 케이코(43)대표는 자녀가 “왜 엄마는 처음보는 사람을 따라가지 말라면서 나를 모르는 사람에게 맡겨?”라고 말한 것에 충격을 받았다.문제의식을 느낀 코다 대표가 2009년 11월 자본금 700만엔으로 설립한 애즈마마는 직원 22명,등록 회원수 6만4000명이 넘는 주목받는 스타트업 회사다.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로 2017년 ICT지역활성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애즈마마는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에서 공동체가 함께 육아에 참여하고 모두가 걱정없이 건강하게 아이를 기를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서 출발했다.애즈마마는 지역교류,커뮤니티 창출,커뮤니티 디자인 컨설팅을 회사의 주요 사업으로 소개할만큼 지역사회의 니즈에 초점을 두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주요 미션으로 삼고 있다.이를 통해 경제,사회의 정신적 풍요로움을 제공하고 임파워먼트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 마마서포 공동육아
▲ 마마서포 공동육아

■ 아이 하나 키우는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

애즈마마는 플랫폼을 마련해 탁아 서비스가 필요한 수요자와 서비스 제공자를 연결한다.‘품앗이 육아’를 공유경제 플랫폼으로 구축하고 지역사회 전체가 공동 육아에 참여하게 한다.애즈마마는 안전과 신뢰를 위해 완전히 아는 사이끼리만 연결한다.부탁하는 것도 거절하는 것도 어려워하는 일본인들의 국민성을 반영한 시스템이다.탁아요금은 1시간에 500엔(한화 약 5300원)으로 책정돼 있지만 이는 당사자 간 거래이기 때문에 협상이 가능하다.이 과정에서 애즈마마는 따로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대신 애즈마마의 주요 수익 창출 수단은 지자체 및 기업과의 협력,PR사업이다.6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한 애즈마마는 어린 자녀를 둔 젊은 부부를 주요 고객으로 하는 보험사,부동산중개업체가 주목하는 시장이기 때문이다.

2009년 11월 창업 초기에는 현재같은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이 아닌 인터넷 게시판에서 공동 육아 매칭이 이뤄졌다.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된 2013년부터는 이용자가 급증했다.이런 확산세에는 ‘마마서포’로 불리는 커뮤니티 리더들의 활약이 컸다.일본 전역에서 활동중인 마마서포는 774명으로 보수를 받지 않고 지역 사회에서 육아를 해줄 엄마들을 연결하고 적극적으로 애즈마마를 홍보하는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보육사,간호사 등의 자격을 갖춘 마마서포들은 특기를 살려 커뮤니티 대상 교육을 하기도 하고 지역 사회의 공동 육아 책임에 대해 고민을 함께 나눈다.이들은 지역사회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애즈마마가 공동체를 더 건강하게 한다고 믿기에 스스로 헌신한다.

올해부터 애즈마마는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해 지역사회에 녹아들고 있다.기존 플랫폼을 활용해 학교 체육복 등 지역사회에서 공유가 가능한 물건을 빌리고 빌려주는 것이다.애즈마마는 지역 네트워크 연계를 강화해 커뮤니티를 양성하는 효과도 가져오고 있다.

▲ 마마서포
▲ 마마서포


■ 저출산 극복을 위한 커뮤니티 구축

애즈마마가 첫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2017∼2018년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애즈마마를 통한 육아 공유를 다시 이용하고 싶다는 응답은 95.5%에 달했다.또 2번 이상 애즈마마를 이용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44%가 ‘취직과 이직이 가능해졌다’고 답했으며 33%는 잔업과 휴일 출근 등 일하는 시간이 확보됐다고 밝혔다.

이 점에 착안해 나라현 이코마시는 애즈마마와 자녀지원 연대협정을 체결하고 유치원,보육원,초등학교 등에서 시민들의 자녀 돌봄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고 있다.일본은 사회복지,창업 촉진,고용 창출 등을 목적으로 공유경제를 활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중시하고 있다.공공 인프라를 공유경제 서비스 대상 범위로 적용해 지역 내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아이디어다.

애즈마마 마케팅팀에서 일하고 있는 이노우에 마키씨는 “애즈마마는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이지만 밑바탕에는 공동체 정신과 지역사회의 신뢰관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며 “애즈마마가 생각하는 공유경제는 건강한 방식으로 사회문제를 해결하면서도 지역사회에서 경제적 이익을 만들어 내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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