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채용협의체 활성화 시켜야

강원도와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지역대학들이 지역인재 양성을 위한 ‘강원도 지역인재 채용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제대로 운영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강원도내 청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제대로 된 일자리가 부족해 타지로 떠나는 도내 청년들에게 지역의 공공기관에 취업할 수 있게 지역인재를 발굴하고 공공기관 맞춤형 인재를 양성한 후 취업을 시키는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는 역할을 하게 될 ‘강원도 지역인재 채용협의체’는 우선 내년에 도내 학생들이 공공기관 취업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공공기관 채용설명회를 개최하고 도경제진흥원을 통해 ‘맞춤형 교육과정’도 운영,양질의 인재를 길러낼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합니다.

원주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공기관들의 지역인재 채용률은 2016년 11.4%,2017년 10.8%로 전국 하위권 수준이었는데 지난해 지역인재 채용 의무화법이 개정되면서 29.1%로 뛰어올랐습니다.전국 혁신도시내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률을 비교해보면 전국 2위 수준이지만 공공기관간 편차가 너무 크고,신규채용 인원이 5명이 되지 않아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가 적용되지 않는 기관도 4곳이나 되기 때문에 실질적인 체감효과는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지난해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에서 채용한 지역인재는 144명인데 건강보험공단이 94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의 65%를 차지합니다.건강보험 심사평가원 16명,보훈복지의료공단12명,국립공원관리공단 9명,관광공사 6명,도로 교통공단 4명,광해관리공단 3명뿐이고 광물자원공사나 석탄공사,적십자사,한국지방행정연구원 등은 신규채용 인원이 5명이 되지 않아 지역인재 의무채용제도를 적용받지 않습니다.

이처럼 원주 혁신도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특성을 감안하면 2022년까지 공공기관의 지역인재 채용비율 30%를 형식적으로 맞출수 있을 지 모르지만 ‘허수’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이번에 출범한 ‘강원도 지역인재채용협의체’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고 지역인재와 공공기관을 연결하는 촉매제 역할을 해야 합니다.혁신도시가 살아야 우수한 강원 인재의 타지역 유출을 막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이룰수 있는 만큼 채용협의체가 이벤트성 행사로 끝나지 말고 활성화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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