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착공 11년 만에 준공, 중부권 신 거점 발전 기대

2008년 착공식을 가진 지 11년 만에 원주기업도시가 지난 6일 준공식을 가졌습니다.산업기반이 취약하고 이렇다 할 선도 기업이 없는 강원도로서는 반가운 일입니다.그만큼 새로운 개념의 정주·경제거점이 구축되는 의미가 크다고 하겠습니다.어제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참석했고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김기선 송기헌 심기준 국회의원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이 자리를 같이 해 기업도시의 준공과 지역의 발전을 기원했습니다.

기업도시는 원주시 지정면 가곡리 일대 527만8000여㎡의 부지에 5200여 억 원을 들여 조성했습니다.현재 39개 업체가 입주계약을 마쳤고 이 가운데 21개 기업이 가동 중이라고 합니다.그동안 사업의 진척이 늦어지면서 우려 또한 없지 않았지만 이날 준공식을 갖게 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입니다.정부가 지속적인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수도권의 집중 현상은 갈수록 심화되고 있습니다.

최근 출산율이 저하되고 학령인구가 줄면서 각급 학교 통폐합으로 교육 거점이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접경지역 자치단체에서는 국방개혁에 따른 병력 감소로 지역의 상주인구가 급격 줄어 타격이 예상됩니다.이 같은 악재가 겹치면서 위기감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이런 측면에서 원주기업도시의 준공은 또 다른 기대와 희망을 갖게 하는 소식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원주기업도시는 의료 제약을 비롯한 헬스산업 분야의 특화된 경제와 주거·문화가 어우러진 매우 특별한 도시라며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습니다.원주는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과 오랜 기간 의료기기산업을 육성해 온 자치단체입니다.기업도시가 이 같은 원주의 독특한 인프라와 접목됐다는 것은 성공 가능성에 더 큰 기대를 걸게 합니다.

그러나 이날 준공식은 완성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합니다.앞으로 더 많은 기업을 유치·육성함으로써 그 효과가 골고루 강원도 전역에 퍼져나가도록 해야 합니다.원주기업도시는 특히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원주시와 강원도,나아가 정부의 핵심정책 성패와 지역의 사활이 걸린 문제입니다.기업도시가 반드시 성공하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야 합니다.지역 회생과 국가균형발전의 명운이 걸린 기업도시의 성공을 위해 지혜를 모아가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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