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아침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 현장에서 시위 참가자 최소 1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다. 홍콩 시위자가 경찰의 실탄에 맞은 것은 벌써 세 번째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무렵 홍콩 사이완호 지역에서 ‘시위 첫 희생자’ 홍콩과기대 2학년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는 시위가 열렸다.

온라인에 유포되는 영상을 보면 이날 시위 현장에서 한 교통경찰이 도로 위에서 시위자를 검거하면서 몸싸움을 벌이다가 다른 시위자가 다가오자 그를 향해 실탄을 발사한다.

이후 총에 맞은 시위자는 도로 위에 쓰러졌으며, 이 경찰이 쓰러진 시위자 위에서 그를 제압하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 경찰은 모두 3발의 실탄을 발사했으며, 시위자는 복부에 총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고 SCMP는 전했다.

실탄에 맞은 시위자는 차이완 지역의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병원 관계자는 이 시위자가 위중한 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홍콩과기대와 홍콩대, 홍콩 중문대 등 이날 홍콩 내 주요 대학은 수업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시위로 인해 홍콩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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