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내년 출범 목표 용역 돌입
학력·전문성 반영 일자리 발굴
도 “기존 정책 중복될 수 있어”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만 60세 이상 춘천지역 시니어들의 은퇴 이후 삶을 지원하는 ‘지혜의청(가칭)’이 내년 6월 재단출범을 목표로 타당성 용역에 돌입,설립이 본궤도에 올랐다.춘천시는 이달부터 내년 1월까지 지혜의청 설립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한다고 11일 밝혔다.지혜의청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고학력,전문성을 반영한 일자리를 발굴하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사회공헌 프로그램 개발,맞춤형 생애재설계 등을 주도하는 기구다.

용역은 강원도일자리재단 설립과 충남일자리진흥원 설립 연구 용역을 맡았던 도시경영연구원이 수행한다.이번 용역에서는 기존 노인단체나 시설과 차별화 된 지혜의청 설립 타당성과 역할을 정립하고 사업 범위와 전문직 은퇴자를 위한 일자리 종류도 도출한다.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년 2월 주민의견을 수렴하고 2020년 6월 재단을 출범하겠다는 계획이다.

지혜의청 설립은 이재수 시장의 주요 공약 중 하나다.이 시장은 취임 직후부터 은퇴자들을 위한 전문 기관을 설립해 은퇴자들이 갖고 있던 역량들을 지역사회에 환원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해왔다.인구 30만명을 목표로 한 시는 수도권 은퇴자의 유입을 위해서라도 지혜의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지혜의청이 계획대로 출범하려면 풀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강원도는 최근 시와 가진 간담회에서 지혜의청 사업이 기존 일자리 정책,사업과 중복될 수 있고 시가 출연금을 지원해 재단법인으로 만들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지혜의청이라는 명칭 역시 중앙부처로 오인할 수 있어 이를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 관계자는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들은 용역에 반영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지혜의청 설립을 위해 시민,관계기관과 숙의과정도 거치겠다”고 말했다.한편 춘천의 경우 10월 기준 만 60세 이상 인구가 6만8842명으로 전체 인구(내국인 기준·28만646명) 중 24.5%를 차지하고 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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