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액·수급기간 등 상향 조정
실직자·단기 근로자 상담 증가

▲ 실업급여 확대와 동절기 실직자 증가로 실업급여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다.11일 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실업급여 신청자로 북적이고 있다.    최유진
▲ 실업급여 확대와 동절기 실직자 증가로 실업급여 신청자가 늘어나고 있다.11일 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실업급여 신청자로 북적이고 있다. 최유진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다음 취업까지 수개월째 실업급여로 버티고 있지만 60대가 괜찮은 일자리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따기입니다.”

11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는 실업급여 신규 신청 및 상담을 받으러 온 실직자들로 북적였다.30분 동안 실업급여 창구에 방문한 사람만 20명 남짓이었다.

고용보험법 개정으로 지난달 1일부터 실업급여요율이 기존 1.3%에서 1.6%로 0.3%p 상승했고 급여 지급액은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올랐다.수급기간도 연령 및 피보험기간에 따라 90∼240일에서 120∼270일로 늘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에서 실업급여 수급을 신청한 사람은 2075명으로 전월(1799명) 대비 276명(15.3%) 급증했다.실업급여는 실직으로 인한 근로자의 생활안정과 구직활동을 촉진하기 위한 제도로 자발적으로 회사를 그만 둔 경우에는 지급받을 수 없다.제도 개편으로 실업급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10월 이후 상담받으러 온 실직자들이 늘어난데다 단기계약직 근로자들의 계약기간 만료와 건설업 비수기에 따른 일자리 감소가 맞물리는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센터가 북적이고 있다.

도내 한 제조업체에서 운전기사로 일했던 김모(66)씨는 회사 인원감축 정책에 의해 권고사직을 당해 지난 6월부터 한달에 150여만원의 실업급여에 의존해 부부가 생활하고 있다.김씨는 “다양한 업종에서 취직자리를 알아보고 있지만 일자리가 없어 반년 가까이 실직상태다”며 “겨울철에는 일용직으로 벌 수 있는 건설공사 일도 없어 앞으로 생계가 막막하다”고 말했다.

춘천고용복지플러스센터 관계자는 “계절적 영향으로 건설업 비수기인데다 경기침체가 이어지며 일용직 건설 종사자를 중심으로 실업급여 신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100명 수용이 가능한 실업급여 교육장이 꽉 찰 정도다”고 밝혔다. 권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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