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금융감독원 강릉지원장

▲ 김병기 금융감독원 강릉지원장
▲ 김병기 금융감독원 강릉지원장
올 들어 강원 영동지역에서 산불과 태풍이 잇달아 발생해 피해입은 분들이 많이 발생했다.자연재해는 재산피해와 함께 인명피해를 발생시키는 끔찍한 것일 뿐더러 피해 복구에도 막대한 비용이 든다.매년 반복되는 자연재해 피해를 어떻게 잘 대처하고 극복할 수 있는지 알아보자.

올해 4월 강원도 고성군,속초시,강릉시,동해시 지역에 발생한 산불은 산림뿐만 아니라 주택 640여동을 포함해
약 1200곳에 피해를 입혔다.그리고,10월 태풍 ‘미탁’은 강원도 삼척시,동해시,강릉시 지역에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사상자와 함께 160여동의 주택 침수피해를 입혔다.그 외에도 농작물,농기계,자동차 등에 많은 피해를 입혔다고 한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들 아시다시피 산불·태풍 등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국가에서 피해 규모를 살핀 뒤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할 수 있는데,인력·장비·물자 동원,응급지원 등 후속조치가 이뤄지고 금융당국에서는 대출원리금 상환유예,보험금 조기지급 등 금융지원을 하게 된다.그러나,이러한 공적인 지원들은 피해에 대한 100% 보상이 될 수 없기에 자연스럽게 사적인 보험상품이 나타나게 되었다.

ㄱ씨는 산불피해로 주택이 전소되어 망연자실한 심정을 가눌 수 없었다.옆집도 전소되었는데,옆집 주인은 주택화재보험을 가입하고 있어서 보험사로부터 피해보상을 받는 모습을 멀뚱히 지켜보면서 본인도 보험에 들었으면 좋았을 걸 하고 후회했다.참고로 현재 산불로 인한 피해를 모두 보상하는 보험 상품은 없다.산이나 나무의 경우 사고가 났을 때 손해율을 어떻게 산정할지 어렵기 때문이다.다만,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자동차나 건물 등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개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ㄴ씨는 태풍피해로 하천이 범람해 주택 한쪽 외벽이 무너지고,안에 있는 가전제품,전기설비 등이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손상됐다.그러나,미리 풍수해보험을 가입해두었던 터라 피해보상을 받아 가슴을 쓸어내렸다.예전에 태풍피해로 인해 가슴아팠던 경험이 있어 이 보험을 가입했었기 때문이다.

ㄱ씨,ㄴ씨와 같은 사례는 금융감독원에서 관리하고 있는 ‘금융꿀팁 200선’중 ‘자연재해로 인한 재산피해를 보상하는 보험’에 설명돼 있다.태풍으로 하천이 범람해 주택 파손,주택내 가전제품 등의 피해 보장을 위한 풍수해보험(국가에서 34% 보험료 지원),산불피해 보장을 위한 주택화재보험(풍수재특약,지진특약 등 추가 가능),농업인,축산인,어업인의 경우 농작물재해보험,가축재해보험,양식수산물재해보험(국가에서 50%이상 보험료 지원) 등의 보험상품을 어느 보험 회사에서 판매하고 있는지,어떻게 가입할 수 있는지 등을 알아볼 수 있다.

이처럼 금융꿀팁에 설명되어 있는 내용들을 잘 확인하시고 본인에게 적합한 풍수해보험,주택화재보험,재해보험 등을 잘 활용해서 재난 극복에 도움이 되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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