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애




누가 마당을 쓰네



누가 시를 쓰네



누가 아침을 쓰네



누가 세상을 쓰네



누가 내 마음속 유리창을 두드리네



아침의 푸른 비질소리 푸른 샘, 그 샘물 길어 올리는 소리

내 몸의 세포 은사시나무잎으로 흔드네

흔들어 깨우는 비질하는 아침

이른 아침 아파트 마당을 쓰는 비질 소리

그 눈부신 노래가 봄내 春川의 날개를 털고 일어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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