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수비’ 깨기 위해 크로스의 정확도 높이기에 훈련 집중

▲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이틀 앞둔 12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19.11.12
▲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 레바논과의 경기를 이틀 앞둔 12일(한국시간) 파울루 벤투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하는 선수들을 지켜보고 있다. 2019.11.12

레바논전을 준비하는 태극전사들에게 크로스를 더 예리하게 다듬으라는 파울루 벤투 감독의 특명이 떨어졌다.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전(현지시간) 베이스캠프인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마지막 훈련을 한 뒤 오후 레바논 베이루트로 넘어간다.

다음날 오후 베이루트의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질 레바논과의 4차전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서 가장 큰 고비다.

레바논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벤투호는 H조 선두를 굳힐 수 있다. 반대로, 진다면 조 2위로 내려앉을 위기에 놓인다.

반드시 골이 필요한 레바논전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여러 차례 ‘크로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첫 훈련에서는 직전 북한과의 원정 경기에서 대표팀 공격이 부진했던 원인을 짚으며 “크로스를 더 자주 올렸다면 더 효과적으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진행된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겨냥한 첫 훈련에서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2019.11.11
▲ 중동 원정 2연전에 나서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1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크리켓 스타디움 훈련장에서 진행된 레바논과의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4차전을 겨냥한 첫 훈련에서 미니게임을 하고 있다. 2019.11.11

밀집 수비를 깨는 가장 확실한 공격 옵션인 크로스를 아끼지 말라고 강조한 것이다.

이어 12일 열린 두 번째 훈련에 앞서서는 선수들과 함께 레바논의 경기 영상을 보면서 더 다양한 크로스를 정확하게 올리라고 주문했다.

또 한쪽 측면수비수가 크로스를 올릴 때는 반대쪽 측면수비수가 적극적으로 전진해 공격에 가담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훈련 마지막엔 10여분간 별도로 크로스 훈련을 했다.

기계적으로 제자리에서 공을 올리면 헤딩으로 마무리하는 게 아니라, 팀을 나눠 실전과 같은 움직임 속에서 측면 자원과 최전방 공격수 간의 ‘합’을 맞춰 나갔다.

‘한 골’이 소중한 레바논전에서 벤투 감독은 첫 번째 득점 루트로 크로스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양쪽 풀백과 측면 공격수들이 질 높은 크로스로 골을 도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벤투호의 베테랑 풀백 이용(전북 현대)은 “최전방 공격수인 김신욱과 황의조는 플레이 스타일이 다르다. 이들이 받기 좋은 크로스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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