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타당성 용역 설명회 개최
친환경 업체 유치 적합 판단
입주업체,지역성 고려안해 반발

[강원도민일보 박주석 기자]속초시가 대포 제4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입주 업종을 두고 현실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시는 지난 12일 동해안젓갈콤플렉스센터에서 해양산업단지 입주기업체를 대상으로 ‘대포 제4산업단지 타당성 조사’용역 설명회를 열고 현황조사 및 개발여건,입주업체 수요조사,유치업종 선정 및 개발 규모,기본구상(안) 및 타당성·경제성 분석 결과 등을 설명했다.이자리에서 용역업체 관계자는 “동서고속철도,동해고속도로 등 교통망,항공 및 해상수송의 광역교통 등의 물류 기반이 우수함에 따라 산업단지 개발여건이 양호하다”며 “유치업종은 바이오산업,전기정보산업,연구개발산업을 비롯해 기타 친환경 제조업이 적합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설명회에 참가한 입주기업체 관계자 대부분은 입주 업종에 대해 지역성을 고려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한 업체 대표는 “현재 지역에도 산업단지 입주를 희망하는 수산물 가공업체들이 많은데 이들을 외면 하고 친환경 업체만을 유치한다면 지역 업체들의 반발이 예상된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업체 대표는 “산업 단지는 지역과 연관성이 있어야 분양도 수월할 텐데 막연히 국가가 지향하는 4차산업 관련 업종을 유치한다는 것은 세심하지 못한 계획”이라고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현재 대포 1·2·3 단지에 폐수처리시설 용량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돼 확충을 추진 중인데 4단지 마저 수산물 가공업체가 입주해 폐수 처리 시설을 갖춰야 한다면 사업 허가 자체가 힘들 수 있다”며 “현재 단계에서는 폐수발생 업체를 제외하고 용역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포 제4산업단지는 대포동 14-9 일원 21만9826㎡에 조성될 계획으로 시는 이번 타당성 조사를 토대로 해당 사업을 도시기본계획에 반영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사업에 착공할 예정이다. 박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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