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업체 SPC 설립 계획 제안
도·시·건설사 지분참여 방식
도로망 구축 등 행정방안 논의
도 “좀 더 논의 필요한 사안”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 속보=10년 간 방치돼 있던 춘천 대표적인 유원지 위도가 새 주인을 찾고 회생방안을 모색(본지 8월16일자 10면 등)중인 가운데 강원도와 춘천시의 특수목적법인(SPC) 참여 가능성이 대두돼 성사여부가 주목을 받고 있다.그러나 도와 춘천시가 위도SPC에 참여할 경우 중도 레고랜드에 이어 또다른 논란이 불가피,최종 결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문순 지사와 위도 개발업체 관계자,춘천시 관계자는 14일 오전 도청에서 만나 위도 관광지 조성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도와 시는 폐허가 된 위도를 다시 시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돌려줘야 한다는 점에 공감하고 인근 연계 도로망 구축,인·허가 과정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더욱이 이 자리에서는 위도 개발에 도와 시가 SPC형태로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다.개발업체 측은 SPC목적법인을 설립해 도·시·건설사·금융사가 참여지분을 갖는 방식의 계획을 내놨다.공공기관이 공동참여하는 만큼 자금 확보가 쉬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하지만 이 계획에 대해 도와 시는 구체적인 설계도가 나온 이후에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이다.개발업체 측은 내년 3월까지 계획을 제출,5~6월 착공을 목표로 세웠다.관광호텔과 마리나베이,수변공원 등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다.

도 관계자는 “위도만큼은 다시 살려야 한다는 생각에 만남이 성사된 것”이라며 “SPC 참여 여부 등은 좀 더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했다.시 관계자 역시 “오늘 회의에서는 위도 개발계획과 관련해 행정기관 간 협조사항을 논의했을 뿐”이라고 했다.

지역 대표적인 휴식공간이었던 위도는 지난 2008년 당시 BTB리조트개발이 대규모 테마파크를 짓겠다고 매입한 이후 10년간 공전을 거듭하면서 버려진 땅이 됐다.결국 시는 2017년 사업계획을 취소했다.올해들어 채권단이 중심이 된 법인 업체가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면서 위도는 10년 만에 새로운 주인을 찾게 됐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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