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지정 예고

관동팔경 제일경인 강릉 경포대(鏡浦臺)가 ‘보물’로 승격된다.문화재청은 역사·예술·학술·건축·경관 가치가 뛰어난 경포대를 비롯 전국 10곳의 누정(樓亭) 문화재를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4일 발표했다.강원도유형문화재 제6호로 관리돼온 경포대는 고려 말 안축의 ‘관동별곡’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 등 수많은 시인·묵객들의 작품소재가 된 유서깊은 시설이다.

경포호 일원의 빼어난 경관을 조망하기 위해 마루를 3단으로 구성했고,특히 누마루를 2단으로 구성한 정자는 유례를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독특한 구조다.율곡 이이가 지은 ‘경포대부’를 비롯 문장가들의 글과 편액이 다수 걸려있어 인문학적 가치가 크고,500년 이상 자리를 이탈하지 않은 점도 역사·경관적 가치를 높이 산다.경포대가 보물이 되면 강릉지역은 국보 1개(임영관 삼문·국보 51호)와 보물 17개(강릉향교 대성전 등)를 보유하게 된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경포대와 함께 경북 김천 방초정(芳草亭),봉화 한수정(寒水亭),청송 찬경루(讚慶樓),안동 청원루(淸遠樓),안동 체화정,경주 귀래정(歸來亭), 대구 달성 하목정(霞鶩亭),전남 영암 영보정(永保亭),전북 진안 수선루(睡仙樓) 등 10곳을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각계 의견 수렴과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보물로 지정되면 문화재 보호와 수리 등의 국비 지원을 받게 된다. 최동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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