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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 하늘을 훨훨 날아라’

데스크 2019년 11월 18일 월요일 11 면
경찰(警察)은 표의문자로서 ‘공경하는 언어를 쓰고,갓쓰고 제사 지내듯 공손해야 한다’는 함의가 내포돼 있다.경찰의 오랜 슬로건 ‘친절·봉사’와 일맥상통해 느낌이 좋다.경찰은 어느 시대나 열악한 처우 속에서도 25시 파수꾼으로 묵묵히 사명을 다해 왔지만 21세기 경찰의 내일은 국민의 심부름꾼이다.여태껏 과오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마지막 환골탈태를 선언,명예로운 새 시대 사명완수에 최선을 다할 결의를 다지자.우리나라 경찰에 대한 OECD 평가는 35개 회원국 중 연속 5년간 최하위권을 유지하고 있다.시대조류에 따라 변화할 줄 알아야 조직에도 신바람이 일어날텐데 눈치보기,형식주의에 그쳐 몸에 맞지 않는 양복과 모자처럼 몸 따로 모자 따로 불균형,부조화이기 때문이다.

말단 순경의 권한을 보장하고 경찰조직 전체가 변화를 도모해야지 경찰청장 혼자 아무리 똑똑하다 해도 경찰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다.순경이 당당하고 똑똑한 조직으로 다시 태어나야 경찰이 살 수 있다.진압부대 순경,유치장 순경 한명이 조직의 기초로서 조직운명을 좌우하기 때문에 상관의 명예만큼이나 하위직 사기에도 조직의 사활이 걸려있음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경찰은 차가운 머리와 따뜻한 가슴을 가져야 한다.무소불위의 권한을 함부로 남용하거나 악용해 불행해진 과거 정보기관들을 거울삼아 뒤돌아봐야 한다.25시를 눈뜨고 살피는 참수리로서 국민의 하늘을 훨훨 날아올라 눈과 귀를 크게 열고 소외받고 움츠려 숨죽이고 있는 가녀리고 낮은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구리빛 얼굴에 굵은 손마디를 가진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주면서 경찰 독자수사권에 대해 시기상조 운운하며 곡학아세하던 지식인,논객,반대 의견자들에게 경종을 울리고,오히려 민시지탄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최인철·시인(전 인제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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