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회대사는 내달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 보도와 관련해 “미국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할 결단을 내리지 않는 한 조미(북미)대화는 언제 가도 열리기 힘들게 되어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19일 ‘미 국무성 대조선정책특별대표가 제3국을 통해 12월 중에 다시 만나자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하는데 어느 나라를 염두에 둔 것인가’라는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스웨덴을 두고 한 말”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사는 “우리는 스웨덴 측이 지난 10월 초 조미 실무협상 장소를 제공하고 편의를 보장해준 데 대하여 평가한다”면서도 “조미가 서로의 입장을 너무도 명백히 알고 있는 실정에서 스웨덴이 더이상 조미 대화 문제를 들고다닐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김 대사는 이어 “지금 조미 사이에 협상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은 연락통로나 그 누구의 중재가 없어서가 아니다”라며 “우리는 스웨덴 측이 정세판단을 바로 하고 앉을 자리, 설 자리를 가려볼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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