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만우 사랑의열매 도사회복지 공동모금회장

▲ 한만우 사랑의열매 도사회복지 공동모금회장
▲ 한만우 사랑의열매 도사회복지 공동모금회장
나눔의 계절이 돌아왔다.도내 곳곳에 ‘사랑의 온도탑’이 설치되고 연말연시 이웃을 돕기 위한 캠페인들이 잇따라 시작된다.서민 삶을 팍팍하게 만드는 주변 정세 상황과 경기 불황이 심각하다는 내용의 전문가 분석이나 보도가 앞다퉈 쏟아지고 있다.경기가 어려워질수록 서민들의 체감 경제도 점점 더 낮아진다는 얘기에 벌써부터 걱정이 앞선다.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사랑의 열매가 20일 희망2020 나눔캠페인을 시작하기 때문이다.올해 102억8200만원을 목표로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나눔의 여정을 떠난다.하지만 경기침체,자원 소진 등의 요인으로 인해 목표달성이 쉽지 않다.

올 한해를 돌아보면 유독 강원도에서 가슴 아픈 재해들이 많이 발생했다.4월 동해안 산불의 피해가 채 가시기도 전에 태풍 미탁이 아픔을 안겼다.이재민의 고통을 아우를 수는 없지만 도움을 전하기 위한 도민과 전국의 손길들이 이어졌다.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풀뿌리 모금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도민의 따뜻한 온정을 느낄 수 있었다.목표 달성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눔에 대해 갖고 있는 강원도민의 저력을 믿게 되는 이유다.

이어지는 나눔의 손길 속에서도 부족함와 아쉬움은 늘 떨쳐내기 어렵다.우리 주변에는 오늘도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인간은 사회적 존재다.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혼자 행복해지기 어렵고,더불어 행복할 때 진정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나눔은 어렵지 않다.미얀마는 1인당 GDP가 세계 154위에 그치는 국가지만 세계 기부지수는 당당히 1위를 차지하고 있다.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거리에 물 항아리를 둬 누구나 마실 수 있도록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이처럼 나눔은 따뜻한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작은 정성들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룬다.사랑의 온도탑도 그렇다.도민이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면 강원도 사랑의 온도탑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끓어오를 것이다.강원도에서 모금되는 성금은 1원 한푼 빠지지 않고 전액 도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된다.

도민이 모은 온정의 손길과 메시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아이들과 어르신들의 의료비로 지원된다.또 저소득가정의 위기상황을 해결하는 기초생계지원을 통해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을 강화한다.화재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들을 위한 화재복구비 지원 및 심리적 안정,자립 기반 마련을 비롯해 생계와 육아를 홀로 책임져야 하는 여성의 부담을 덜고 낯선 타국에서 언어와 문화의 장벽으로 힘들어 하는 다문화가족을 안아주는 일도 할 수 있다.적지 않은 나눔목표액이지만 캠페인 기간 많은 강원도민이 나눔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어려운 이웃들과 다 함께 행복한 강원을 만들어 나가는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가장 혹독한 시기,어느 때보다 뜨거운 나눔의 열기로 감동의 드라마를 완성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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