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폐사체에서 8일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강원 철원 원남면에서 발견한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폐사체는 전날 오후 2시께 군부대에서 전술 도로 복구 작업을 하다 발견했다. 과학원은 ASF 표준 행동 지침에 따라 시료를 채취하고 철원군과 군부대는 현장을 소독한 뒤 사체를 매몰 처리했다.

과학원은 이날 정오께 ASF 바이러스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 결과를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것은 13일 이후 8일 만이다.

이로써 야생 멧돼지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사례는 전국적으로 26건으로 늘었다. 철원에서는 12건 검출됐다.

정원화 국립환경과학원 생물안전연구팀장은 “이번 폐사체는 2차 울타리 안에서 발견됐다”며 “25일부터 2차 울타리 내에서 대규모 수색을 시작하면 이 지역에서 폐사체가 더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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