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시작, 작은 온정 따뜻한 사회 초석

지난 8일 입동(立冬)이 지난 지 2주일이 지나면서 완연한 겨울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치러진 지난 14일에는 전국에 한파가 몰아쳐 몸을 움츠러들게 했습니다.이렇게 기온이 떨어지고 겨울이 깊어갈수록 하루하루 지내기 어려워지는 것이 서민들의 살림살이 입니다.넉넉치 못한 형편에 겨우내 먹을 김장도 준비해야 하고,난방대책을 세우고 월등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그만큼 씀씀이가 커지고 준비해야할 것도 많은 것이 바로 이 무렵입니다.

특히 걱정스러운 것은 경제적 자립이 어렵고 따라서 자력으로 월동준비를 하는 것이 어려운 취약계층입니다.정부가 복지예산을 늘리고 서민과 취약계층의 월동대책을 지원하고 있지만,이런 공식적인 지원에는 한계가 있고 사각지대도 있게 마련입니다.이런 정부의 정책과 지원이 제대로 미치지 못하는 계층을 살피고 그 빈자리를 메우는 것이 이웃의 관심이고,국민 모두가 나눔을 실천하는 따뜻한 마음일 것입니다.갈수록 추워지는 지금이 바로 그런 나눔을 실천해야할 때입니다.

지난 20일에는 희망 2020 나눔 캠페인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이 춘천시 중앙로터리에서 열렸습니다.강원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한만우)는 이날부터 내년 1월말까지 취약계층을 돕기 위한 모금운동을 펼치게 됩니다.올해는 102억8200만원을 목표로 강원도 전역에서 강원도민의 따뜻한 온정과 동참을 호소할 것이라고 합니다.캠페인 첫 날 강원랜드가 3억5000만 원,국민건강보험공단이 5000만 원을 전달하면서 사랑의 온도탑은 제막하던 날 4도의 쾌조를 보였습니다.이번 캠페인은 정기기부,ARS전화,사랑의 열매 모금함,지역순회모금을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경제가 어렵고 양극화가 심화되면서 관심의 사각지대에서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소식이 더 이상이 들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특히 올해는 동해안에서는 지난 4월과 10월 산불과 태풍이 덮쳐 큰 피해를 냈고,여전히 많은 이재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강원 도민 모두가 십시일반(十匙一飯)의 마음으로 나눔 캠페인에 동참했으면 합니다.재난을 당한 이재민을 돕고,경제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을 돕는 것은 결국 스스로를 돕는 일입니다.온정을 나누고 이웃과 아픔을 함께 할때 삶의 공동체가 한층 건강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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