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운행 감축 수 더 늘어나
주말 휴일 운행률 50%대 그쳐
식당·렌트카 업체 이미 체감

[강원도민일보 이종재·이연제 기자]철도 파업에 따른 열차 감축 운행으로 관광객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상인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특히 철도를 이용한 관광객이 몰리는 주말,휴일까지 열차 운행이 줄고 파업이 장기화되면 지역경제도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파업 이틀째인 21일 열차 운행 감축 수는 전날보다 더 늘어나 도내 주요역 곳곳에서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지만 파업은 풀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도내 관광지를 찾는 발길이 줄어 상인들의 피해가 불가피하다.

당장 오는 주말,휴일인 23,24일 춘천~서울 ITX청춘 운행률은 각각 58.3%,59.2%로 크게 감소한다.명동에서 닭갈비음식점을 운영하는 신모(70·여)씨는 “오늘따라 왜 이렇게 예약이 취소되고 관광객들이 안보이나 했더니 철도 파업 여파 때문이었던 것 같다”며 “안그래도 불경기인데 오는 주말과 휴일에는 어떻게 장사를 해야할지 막막하다”고 말했다.

철도를 이용한 관광객이 줄어들어 택시기사와 렌트카 업체도 직격탄을 맞았다.택시기사 송모(53)씨는 “평상시 점심시간대 춘천역에 도착하면 열차 도착 시간과 맞물려 손님을 바로 태웠는데 차편이 줄다보니 탑승객 수 자체가 크게 줄었다”며 “관광객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역 주변에서만 운행해도 매출이 꽤 나오는 편인데 이렇게 되니 답답할 노릇이다”고 전했다.

KTX 강릉선 출·도착지인 강릉지역 상인들도 걱정이 크다.23,24일 KTX 강릉선 운행률은 65.3%로 예고돼 있다.강릉역 앞 택시승강장은 파업 첫날인 지난 20일부터 한산한 모습이다.강릉역 앞에서 렌트카업체를 운영 중인 조대현(51)씨는 “KTX 운행 횟수가 줄면서 매출이 20~30%로 떨어졌다”며 “렌트카 업종상 강릉역을 통해 유입되는 관광객이 줄면 바로 피부로 느껴진다”고 밝혔다.강릉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김민아(33·여)씨는 “평소보다 카페에 머물다가는 손님이 줄었다”며 “아직 이틀째라 큰 타격은 없지만,파업이 장기화 된다면 손해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재·이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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