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우리동네 우체부’ 상영
강릉 어르신 영화제작 참여
15분 단편영화 출연·연출
심규동 작가 현장 사진전 마련


[강원도민일보 한승미 기자] 강릉에 사는 어르신들이 지역 영화인들과 함께 만들고 직접 출연한 영화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사회적협동조합 인디하우스(대표 고재정)가 주최하는 영화 ‘우리동네 우체부’ 상영회가 오는 24일 오전 11시 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에서 열린다.

명주동의 마을 공동체인 ‘작은정원’에 살고 있는 어르신 6명과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영화인들이 협업했다.

영화 ‘우리동네 우체부’는 15분 분량의 드라마 형식의 단편영화다.명주동의 독특한 우체부가 어르신댁을 돌아다니며 일어나는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담겼다.프로젝트는 올해 4월에 처음 시작됐다.영화촬영에 익숙지 않은 어르신들과 함께 작품을 만들게 되자 교육하는 강사와 참여하는 어르신들 모두 처음에는 걱정이 많았다고 한다.하지만 촬영이 진행될수록 어르신들은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분위기를 이끌어갔다.

김숙련(80)·최정숙(80)·김혜숙(74)·문춘희(73)·김희자(73)·박정례(63)씨 등 평균나이 74세의 어르신들은 배우로 영화에 출연하고 배역이 없을 때는 연출과 촬영,음향 등의 감독이자 스태프로 참여했다.어르신들은 영화 시나리오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며 강사와 함께 작품을 완성했다.

강릉의 영화인들도 힘을 보탰다.영화 제작 전반 과정부터 색 보정,메이킹 영상 제작,사운드믹싱 작업 등 후반 작업까지 도움을 줬다.강릉에서 활동하고 있는 심규동 사진작가는 촬영 현장을 카메라에 담기도 했다.이처럼 열정 넘치는 어르신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전 ‘언니들의 촬영일기’는 오는 30일까지 강릉 봉봉방앗간 갤러리에서 전시된다. 한승미 singme@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