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도로 위 화단형 중앙분리대
도내 설치 증가세 반응 엇갈려
“운전중 옆 차와 부딪칠까 걱정”
“도로 깨끗해보여 이미지 개선”

▲ 지난달 말 완공된 춘천 공지천사거리~평화공원사거리 화단형 중앙분리대.
▲ 지난달 말 완공된 춘천 공지천사거리~평화공원사거리 화단형 중앙분리대.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강원도내 도심에 늘고 있는 도로 위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놓고 운전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춘천 공지천사거리부터 평화공원사거리까지 490m 구간에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놓는 사업이 지난달 말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춘천에서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설치된 도로는 총 6개 구간 4.4㎞로 늘었다.춘천시는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열섬 현상도 완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차로 폭을 좁혀 사고 위험을 키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공지천사거리~평화공원사거리 구간 중 춘천역 인근 도로 3개 차로에서 1차로 폭은 2.9m로 3.5m인 2,3차로보다 0.6m가 좁았다.김성진(32·석사동)씨는 “도로의 전체 좌우폭은 그대로인데 넓직한 중앙분리대가 놓였으니 차로 폭이 줄어들 수 밖에 없다”며 “운전을 하면 차로폭이 좁아진게 확실히 느껴져 옆 차로 차와 부딪치지 않을까 놀라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화단형 중앙분리대로 인해 좌회전 전용차로의 길이가 짧아져 교통 흐름을 방해한다는 지적도 나온다.임태혁(29·근화동)씨는 “롯데마트 방향 좌회전 차선은 퇴근 시간때 정체가 극심하다”며 “좌회전 차로가 짧다보니 길게 늘어선 차량들이 2차로까지 이어져 직진 차량들 통행까지 방해를 받는다”고 말했다.

반면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도시 미관을 살리고 쾌적한 운행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견도 있다.김모(36·후평동)씨는 “외곽도로를 중심으로 식재된 가로수로 도로가 전보다 깨끗해 보여 도시 이미지가 전체적으로 살아나는 것 같다”며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더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원주,강릉 시민들 사이에서도 화단형 중앙분리대에 대한 시각차가 뚜렷하다.원주에는 북원로,시청로,월송삽화로,서부권 진입도로 등 4개 구간 16.4㎞에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놓여 있고,강릉에 설치된 4개 구간의 총 길이는 6.6㎞이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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