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가 주전 선수들의 ‘줄 부상’에도 서울 삼성을 제물로 3연승을 내달렸다.

DB는 23일 강원도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삼성과 홈 경기에서 92-82로 이겼다.

최근 3연승의 DB는 11승 6패를 기록, 선두 서울 SK(12승 4패)와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삼성은 4연승 후 2연패로 주춤하며 승률도 5할 아래(8승 9패)로 내려갔다.

DB는 최근 윤호영, 허웅, 김민구 등이 연달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윤호영이 이달 초 발등 비세 골절로 1개월 정도 자리를 비우는 중이고 허웅은 15일 안양 KGC인삼공사와 경기 도중 허리를 다쳤다.

또 지난 시즌까지 전주 KCC에서 뛰다가 DB로 옮긴 김민구는 21일 부산 kt와 경기 도중 무릎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그러나 이날 DB는 올해 신인 드래프트에서 일반인 참가자 자격으로 선발한 김훈이 3점슛 5개를 포함해 17점을 몰아치며 주전 공백을 최소화했다.

전반을 40-34로 앞선 DB는 3쿼터에 혼자 18점을 쏟아부은 칼렙 그린을 앞세워 점수 차를 더욱 벌렸다.

이날 자신의 21득점 가운데 18점을 3쿼터에 집중시킨 그린은 3쿼터 팀 득점 31점의 절반이 넘는 18점을 혼자 책임졌다.

3쿼터까지 71-53으로 앞선 DB는 4쿼터 초반 잠시 위기를 맞았다.

유성호가 삼성 이관희에게 언스포츠맨 라이크 파울을 저질러 자유투 2개와 공격권을 내줬다.

이관희는 자유투 2개를 다 넣고 이어진 공격에서는 3점 플레이까지 완성, 한 번의 공격에서 5점을 따라갔다.

그러나 DB는 유성호가 연달아 골밑 득점에 성공하며 다시 77-60으로 달아나 삼성의 추격세를 차단했다.

DB는 그린과 김훈 외에 김종규와 치나누 오누아쿠가 나란히 10점씩 넣었다.

실책이 삼성(8개)의 두 배인 16개가 나왔지만 리바운드에서 43-27로 압도했고, 자유투도 19개를 100% 성공하며 착실히 점수를 모았다.

삼성은 이관희가 22점으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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