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4일 단식 닷새째를 맞으며 건강이 급격히 악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국당에 따르면 그간 청와대 앞 노상에서 가부좌 자세로 버티던 황 대표는 전날 오후부터 건강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이날 오후까지 텐트 내부에 누운 채 거동을 최소화했다.

단식을 계속하면서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한 데다 추운 날씨에 오랜 시간 실외에서 시간을 보내면서 기력이 가파르게 떨어진 상태라는 게 한국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황 대표는 오전 2차례 텐트 밖으로 나와 화장실을 다녀왔다. 성인 남성 2명의 부축을 받아서 힘겹게 발걸음을 떼는 모습이었다.단식에 들어간 지 5일 만에 건강 이상이 찾아온 상황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오전 페이스북에 “시간이 지날수록 국민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느낌”이라며 “그래서 고통마저도 소중하다. 추위도 허기짐도 여러분께서 모두 덮어준다”는 글을 올려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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