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취항,전 방위 협력 공존 생태계 구축 절실

2002년 개항한 양양국제공항이 또 한 번 재기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가.그동안 적정 여객수를 확보하지 못해 만성적인 경영난을 겪어온 양양공항이 지난 22일 저비용 항공사 플라이강원의 취항을 계기로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습니다.플라이강원은 이날 지난 4월 양양공항을 모기지로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취득한 이후 7개월여 만에 양양~제주노선 운항을 시작한 것입니다.10여년 이상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저비용항공사를 통한 공항활성화의 새 길을 찾아 그 첫 발진을 한 것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와 기대가 있다고 하겠습니다.

양양공항은 동해안 최북단의 국제공항으로 개항한 지 10여년을 훌쩍 넘겼으나 그 전략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배후인프라와 강원도의 전반적인 관광과 산업발전이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공항활성화에 애로를 겪어왔던 것입니다.지난해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를 전후해 공항활성화를 기대했으나 이마저도 주목할 만한 진전을 보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플라이강원의 취항은 그간의 다각적인 노력과 올림픽을 전후 강원도의 인프라와 발전 잠재력이 커진 것은 성과가 아닐 수 없습니다.

플라이강원도의 취항은 바로 이 같은 보이지 않는 배경과 잠재력의 변화와도 결코 무관치 않다고 봅니다.특히 플라이강원의 첫 취항 노선이 제주도라는 점 또한 눈여겨 볼 대목이 적지 않다고 봅니다.강원도와 제주도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을 주요산업으로 하는 발전전략을 공유하면서도 섬과 내륙의 독특한 자원과 문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항로 취항을 계기로 양 자치단체가 한편으로는 미래 전략을 공유할 수 있고,다른 한편으로 상호보완의 여지가 많다는 점에서 양 지역 모두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 자치단체는 항로 개설을 계기로 관광 상품 개발과 교류활성화,남북교류협력사업 공동 발굴,공무원인사교류 및 연수프로그램 개발 등 각 분야에서 협력해나가기로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항로 개설이 양 지역의 교류협력을 촉진하고,이것이 항로활성화를 이어지는 선순환이 되도록 하는 것이 관건입니다.제주도가 특별자치도로서 자치시대의 새 모델을 만들어가고 있고,강원도 또한 평화특별자치도를 추진하고 있습니다.그만큼 환경과 자원을 공유하고 있습니다.이번 플라이강원의 작은 날갯짓이 양 지역 공동번영의 큰 결실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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