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창간 27년 ‘초심’잃지 않고 지역신문 역할 충실할 것

지난 1992년 11월26일 강원도 최초 조간신문으로 창간호를 낸 강원도민일보가 27주년을 맞았습니다.‘도민을 생각하는 신문,도민이 사랑하는 신문’을 사시(社是)로 내건 강원도민일보는 권력에 대한 비판과 감시라는 언론 본연의 역할을 통해 ‘사회적 공기(公器)’로서의 기능에 충실하면서 지역신문답게 강원도의 실존과 한계를 극복하는데도 앞장서 왔습니다.

지난 정부의 불균형 정책으로 늘 소외되면서 다른 지역보다 낙후된 강원도이다 보니 언론환경은 척박할 수밖에 없었지만 27년간 권력이나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언론의 정도(正道)를 걸어올 수 있었고,전국 100여개 지역일간지 가운데 확고한 ‘TOP 10’의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도민과 독자의 성원과 격려입니다.

정도(定道)후 600년간 국토의 변방으로서 오랜 낙후와 소외를 경험한 강원도는 지난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평화올림픽’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거대한 전환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중앙집권시대 효율적인 자원배분과 개발이라는 미명아래 소외됐던 강원도가 자치분권시대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과제를 통해 질곡의 굴레에서 벗어나려 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강원도를 비롯한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은 저출산·고령화에 ‘수도권 인구비중 50% 돌파’라는 이중고로 지방소멸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비상사태를 맞고 있습니다.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지역역량을 결집하고 여론을 대변해야 하는 지역언론의 역할은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창간 27주년을 맞은 강원도민일보는 언론의 본령이라 할 수 있는 ‘정론 직필’을 실천하면서 동시에 지역주민과 지역의 실존적 환경속에서 자치분권과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과제와 화두를 제시하고 선도하는 역할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도민과 독자여러분께 다짐합니다.

급변하는 언론환경에서 지역언론은 거대 중앙언론과 새로운 미디어로부터 협공을 당하는 형국입니다.하지만 지역일간지 최초로 ‘선진국형 판형’으로 변경하고 인터넷 TV를 개국하는 등 종합언론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는 강원도민일보는 강원도 대표 지역언론답게 초심을 잃지 않고 주민들과 소통하고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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