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규정 확정 뒤 후보군 형성, 투표 방식 등 공정성 관건

최근 사상 최초로 민선 체육회장을 선출하는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습니다.이 선거는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지역 체육회장 겸임을 금지하는 내용의 국민체육진흥법이 개정된 데 따른 것입니다.체육계 외 일반인들의 이해는 아직 상대적으로 부족한 정황입니다만,그것이 최초인 만큼 체육계 내부에서 최근 최고의 이슈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선거일은 도체육회장의 경우 내년 1월 14일,원주·강릉·태백·홍천·영월·평창 등 지역은 그 하루 뒤에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습니다.선거일 확정으로 스포츠 관련 인사들의 발 빠른 움직임이 주목됩니다.도체육회나 도내 각 지역 체육회 임원들이 출마를 위해 줄사퇴한 상황입니다.벌써 직간접적으로 선거운동을 한다는 얘기도 흘러나옵니다.초대 민선 체육회장 선거에 이미 적지 않은 사람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자연스러운 분이기이지만 문제는 과유불급의 현상을 염려하게 된다는 점입니다.정치권에서 드러난 부정적 현상들이 신사적 덕목을 중히 여기는 체육계에서 재연되는 것은 진정 바람직하지 않습니다.시민들은 정당하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모두가 긍정할 만한 인사가 지역 체육계의 지도자로 선출되길 바랍니다.따라서 말하자면 현재 예비후보자들로서는 출마 결심 전후에 보다 진지한 사유를 해 볼 것을 권합니다.

이를 테면 열악한 지역 현실에서 어떻게 체육계를 이끌어가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 이후 미래 전망을 철저히 가져야만 중임을 맡을 수 있다는 등의 주제에 스스로 주목 유념해야 합니다.철저한 자기 점검 없이 분위기에 뇌동하여 가벼이 움직이는 일이 없어야 강원 체육 또는 지역 체육의 밝은 앞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공정한 선거 절차 유지도 중요합니다.불법 행위 예방 및 감시·단속 활동을 위한 공정선거지원단이나 선거인단 구성에 논란이 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엊그제 투표 방식을 전자로 하느냐,용지로 하느냐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일부 지역은 여전히 투표 방식을 고민합니다.선거 규정 확정 뒤 후보군이 형성돼 예상되는 후보자 주위로 이미 사람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납니다.임직원 사퇴로 인한 업무 공백도 염려됩니다.그러므로 무엇보다 분위기 과열을 막아야 합니다.이번 기회에 지역 체육에 대한 인식의 지평이 확장되길 바라며,최초 민선 체육회장 선거가 이성적 분위기 속에서 차분히 진행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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