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기획] 빅데이터로 본 2019강원
산불·태풍·돼지열병 다수 차지
성금·지원 온정 키워드 뒤따라
신흥 관광명소 검색 상위권 점령


[강원도민일보 김여진 기자] 지난 1월 원주 중앙시장 화재부터 강릉 펜션사고와 동해안 산불,지난 달 태풍 미탁과 아프리카돼지열병까지…유독 많은 재난과 사건사고가 올해 강원도를 뒤덮었다.아픔 속에서도 답지한 온정의 손길이 희망을 전했고,지역의 도약에 기대를 걸어볼만한 반가운 소식들도 곳곳에서 들려왔다.스물일곱 강원도민일보가 살아 낸 2019년 강원도.어떤 키워드들이 장식했을까.


#강원도 휩쓴 아픈 단어들

4월 동해안 대형산불로 강원도 관련 연관 단어는 ‘산불 원인’,‘피해’,‘이재민’ 등이 가장 많았다.올들어 강원도에 대한 구글트렌드 내 검색량도 산불발생 시기인 4월 첫주가 월등히 높았다.앞서 2월 발생해 안타까움을 산 강릉 펜션사고 원인 ‘보일러’와 함께 ‘가리왕산’,‘오색케이블카’,‘동서고속철’ 등 장기 숙원사업 관련 단어들도 곳곳에 포진했다.워드클라우드에는 강원도 주요 사안마다 대립하고 있는 ‘환경부’가 등장했다.레고랜드의 경우 영국 멀린사의 직접투자가 결정된 직후인 1월에 이어 5∼8월 모두 주요 키워드에 포함되며 도민들의 관심을 반영했다.9월 등장한 ‘고랭지’ 역시 가격폭락으로 작물 산지폐기가 이뤄진데 따른 아픈 단어다.지난 달은 아프리카돼지열병과 도내에 402억원 규모의 피해를 낸 태풍 미탁이 키워드를 점령했다.

#그래도 희망

산불 복구작업이 한창 이뤄진 5∼7월은 산불피해와 성금,기탁,지원,전달 등 따뜻한 마음을 담은 단어들이 강원도를 채웠다.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구호물품 같은 단어들이 함께 올라 온정을 느끼게 했다.6월에는 강원FC와 소속 선수들의 선전이 아픈 마음을 달래줬다.특히 이광연 선수 데뷔전인 6월 23일 포항과의 승부에서 5대4의 대역전극으로 화제를 이어갔고,전용구장 건립 캠페인 등 도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며 강원FC는 단골 키워드가 됐다.8월에는 횡성에 있는 국순당의 ‘1000억 유산균 막걸리’가 강원도 워드클라우드에 등장했다.평창남북평화영화제에 오른 술이다.이밖에도 3월 신규 항공운송면허를 승인받은 ‘플라이강원’과 내년 3월 운행을 앞둔 ‘북방항로’는 강원도가 동북아 중심지역으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해 준 단어들이다.

#신흥 맛집 구글 점령

구글트렌드 검색에서는 맛집과 사건,명소 위주의 단어들이 떠올랐다.춘천 닭갈비와 막국수처럼 지역 전통의 향토음식에 대한 검색량이 여전했지만,최근 음식 관련 방송 프로그램에 소개돼 유명세를 타게 된 노포나 신흥맛집,지역에서 새롭게 개발한 메뉴들이 더 많이 감지됐다.춘천 비빔국수 원주 복숭아빵과 강릉 육쪽마늘빵 등이 그 사례다.원주 출렁다리와 강릉 바다부채길 등 명소 검색도 상위권이다.인파가 모이는 유명 카페나 식당들도 곳곳에 등장했다.춘천 ㅇ카페,속초 ㅊ식당 등이다.

도내 재해나 사건 관련 키워드들도 더 구체적으로 감지됐다.춘천 ‘연인살해’,원주 ‘중앙시장 화재’,강릉 ‘수소폭발’과 ‘말티즈’ 등이다.춘천에서 벌어진 여자친구 살해 및 시신훼손 사건,강릉의 한 동물병원에서 일어난 강아지 학대 논란과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강원도에 대한 올해 구글트렌드 검색량은 4월에 이어 휴가 절정기인 7월 마지막주와 8월 첫주가 그 뒤를 이었다.


? 키워드 도출방식

강원연구원에서 매달 분석하는 ‘한눈에 보는 강원이슈’와 강원도가 매달 내는 통계브리프의 ‘워드클라우드’를 종합 정리했다.여기에 최신 트렌드와 데이터,인기 급상승 요소 등을 시각화된 정보로 보여주는 구글(Google)트렌드의 지역별 검색결과를 더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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