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혼 100명 중 17명 경력단절
5~10년 미만 24.6%로 최다
결혼·출산 기피, 저출산 영향


[강원도민일보 권소담 기자]도내 기혼여성 100명 중 17명은 경력단절을 겪으며 결혼,출산,육아가 여전히 여성의 경제활동에 큰 장애요소로 작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로 인해 결혼 및 출산을 미루는 현상이 심화,출생아가 줄면서 강원지역이 인구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경력단절 현황’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강원지역 경력단절여성은 4만2000명으로 기혼여성의 17.4%를 차지했으며 전국(169만9000명)의 2.5% 규모로 전년동월(4만7000명) 대비 5000명(10.4%) 감소했다.15∼54세 기혼여성이 1년새 24만7000명에서 24만2000명으로 5000명(1.9%) 줄어든데다 정부의 일자리 창출 사업 등으로 비취업여성이 8만6000명에서 8만1000명으로 5000명(5.7%) 축소된 결과다.

그러나 결혼,임신·출산,육아는 여전히 여성 경력단절의 가장 큰 장애요소로 작동,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며 저출산 및 인구 문제의 원인이 되고 있다.특히 결혼을 경력단절 사유로 꼽은 비율은 1년새 34.4%에서 30.7%로 3.7%p 줄어든 반면,육아가 경력단절의 원인이었다는 답변은 33.5%에서 38.2%로 4.7%p 증가했다.‘결혼과 동시에 퇴사’라는 관념은 시대 변화로 일부 희석됐지만 여성에게 쏠린 육아 부담을 가정과 사회가 덜어주지 못하면서 출산과 육아로 인한 사회 활동의 단절은 여성들의 몫으로 남았다.

경력단절 기간은 5∼10년 미만이 24.6%로 가장 높았고, 10∼20년 미만(23.7%),3∼5년 미만(15.6%),1∼3년 미만(15.6%),1년 미만(12.0%) 순으로 5년 이상의 경력 공백을 가진 여성이 48.3%를 기록하며 절반을 차지했다.

강원통계지청 관계자는 “경력단절여성 문제는 결혼 연령이 늦어지며 출생률이 감소하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을 가졌다”며 “자녀 양육에 대한 사회적인 부담이 강원지역 인구 절벽과 고령화 등의 인구 문제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