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출산 육아 경제활동 장애 인식 인구 감소문제 직결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인구쇼크가 현실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특히 농어촌지역이 많은 강원도의 고령화와 인구감소 추세가 가파릅니다.지난해 강원 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원주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인구증가추세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합니다.인구감소가 더 이상 특정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강원도 전체가 당면한 위기이자 과제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인구감소추세가 매우 구조적인 환경 위에 놓여있다는 점이 우려를 크게 합니다.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이 지난해 1.07명으로 전년의 1.12명에 비해 4.7%가 줄었다고 합니다.조만간 1명대의 벽마저 무너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습니다.가임여성이 평생 1명도 출산하지 않게 되는 상황이야말로 가장 우려를 갖게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습니다.결혼 연령이 늦어지는 것도 저출산의 배경이 되고 있는데 첫째 아이를 낳는 평균 출산연령이 30.8세에서 지난해 31.0세로 늦춰졌다고 합니다.

출산율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반면,이미 고령화가 진전되고 사망자수가 늘어나면서 인구의 절벽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입니다.인구의 정체와 감소는 모든 문제의 근원이 됩니다.경제 사회 문화를 비롯한 거의 모든 영역에 걸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입니다.지금이라도 철저한 원인과 배경을 진단하고 당장 할 수 있는 조치와 국가 차원의 중장기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그 대안 가운데 여성들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특단의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엊그제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경력단절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0명 중 17명이 경력단절을 겪고 있고 결혼과 출산,육아가 여성의 경제활동에 장애가 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지난 4월 기준 강원 도내 경력단절 여성은 4만2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17.4%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경력 단절을 우려해 결혼을 늦추는 것이야말로 인구 감소의 근본 원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결혼을 하고도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정부의 강력한 정책과 사회전반의 인식 및 문화가 개선돼야 합니다.직장 문제로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을 꺼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이 문제를 푸는 것이 발등의 불이 된 인구절벽 문제를 해결하는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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