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도시 연계 교통망 부족으로 지역 발전 잠재력 약화

지난 수년 간 도내 교통망이 개선돼 도민들은 역외 사람들이 강원도로 접근하는 데 어느 정도 불편함이 해소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습니다.혹은 미흡하지만 앞으로 몇 가지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계획돼 있으므로 접근성이 보다 좋아질 것이라 믿었던 것입니다.그러나 최근 국토연구원 보고서에 의해 이게 어림없는 생각임이 드러나 실망감 또는 불쾌감을 줍니다.

최근 몇 년간 서울~양양고속도에 이어 동계올림픽 관련 KTX강릉선이 개통돼 사실 강원도민의 교통망 개선에 대한 체감은 분명 전과 달라졌습니다.춘천~속초 동서고속철 건설이 착수되면 강원도 북부 산하가 상전이 벽해가 될 것이란 기대감이 적지 않습니다.원주가 사통오달이라 하고,춘천과 홍천이 수도권 편입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그런데 자세히 분석한 결과 이런 이해가 현실과 얼마나 동떨어진 것인지 드러난 것입니다.

국토연구원의 ‘혁신과 포용을 위한 국가교통망 구상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강원도의 교통망 접근성은 전국 대비 40%나 낮습니다.권역별 주 통행도로 분포에서 전국의 3.6%에 해당할 따름이라 결국 국가 접근망 SOC 투자에 있어 교통망 연계가 부족한 강원도의 소외가 두드러진 것입니다.즉 수도권 중심 교통망 쏠림 현상에 의해 상대적으로 강원도의 피해가 심화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교통망 개선 일로라는 도민의 이해는 현실과 괴리가 있다는 것입니다.교통망 투자에 강원도가 여전히 외면 받는다는 사실의 망각이므로 잘못된 인식을 수정해야 마땅합니다.강원도가 조금 변화한 현실을 긍정하려 할 때 다른 지역은 미래를 내다본 지속적 투자를 마다하지 않았다.예컨대 주말에 방문 인구가 조금 늘었다 하여 교통망에 관한 국가적 포용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는가 말입니다.

전국 평균보다 교통 인프라 여건이 좋은 지역은 원주뿐이다.영동지역과 접경 지역은 접근성 수준이 전국 최악입니다.남해안 섬 지역과 같은 수준이라니 할 말이 있겠습니까.서울 중심 국가 교통망 체계는 고(高)성장기 경제 성장에 기여했으나 저(低)성장기에는 비수도권 지역의 발전 잠재력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이젠 포용 개념을 포함한 말 그대로의 혁신적 교통망 확충으로 가야 합니다.정부 당국은 국토 균형발전 차원에서 보다 심화된 계획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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