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현 교수 ‘삼척 해방전후사’
묻혀있던 근·현대 자료 최초 분석


삼척지역 일제강점기 항일운동과 해방 이후 혼란기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삼척 해방전후사’(삼척시립박물관·사진)가 발간됐다.

김남현 가톨릭관동대 역사교육과 교수가 집필한 이 책은 삼척지역 해방 전후의 사회적 혼란기를 자세히 담고 있다.일제 강점기 삼척지역에 북삼화학과 삼척시멘트,삼화제철 등 공업시설이 주로 조성되면서 경제적 수탈의 대상이 됐고,이로 인한 민족저항운동이 사회주의 운동으로 전개되면서 독립운동의 또 다른 형태로 진행된 부분 등이 자세히 쓰였다.특히 예전 삼척지역이던 북평을 포함해 그동안 묻혀있던 해방 전후 근·현대 자료를 발굴하고 그 역사적 의미를 학술적으로 분석한 최초의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책은 삼척 임원리 등 일제강점기 항일운동,사회주의 유입,삼척 야학과 근덕 농민저항운동,적색농민조합 사건,삼척의 방공·방첩 및 사상회유 활동,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징병·징용,전농의 10월 항쟁과 농민운동,미군정의 삼척 첩보활동과 석탄정책,좌익 폭동과 선거방해공작 등으로 기술돼 있다.

김 교수는 “이번 책을 시작으로 영동지역 해방전후사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있기를 기대한다”며 “역사의 당사자들은 사라지고 잊혀지겠지만 역사적 내용은 기록으로 남아 영속되리라는 것을 믿으며 동해안의 해방전후사가 새롭게 정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구정민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