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배사로 종종 쓰이는 ‘베아티투도(beatitudo)’는 책 라틴어수업에 의하면 행복을 뜻하는 동사 베오(beo)와 태도나 마음을 뜻하는 아티투도(attitddo)가 합해진 말로 ‘마음먹기에 따라 행복을 실행할 수 있다’라는 뜻이다.여기서 강조점은 ‘마음먹기에 따라’이다.성악가 조수미는 엄마가 자신의 음악회에 참석하면 노래에 자신감이 생겼다.그래서 엄마가 안계시는 데 노래를 해야하면 엄마가 지금 저 방청색에 앉아있는 셈치고라고 마음먹고 노래하면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절박할 때 의지할 수 있는 뭔가로 조수미나 베아티투도는 ‘마음먹기’로 최면걸기를 택한 것인데 이는 개인이 자신을 다잡을 필요가 있을 때는 제격이다.그러나 현명한 선택을 위해 반드시 다각적 측면을 고려해야하는 리더,특히 대통령의 경우에는 혼자 마음 먹는것이 문제해결에 충분한 역할을 할 수가 없다.직언을 서슴지 않을 측근과 그들의 고언과 충언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균형있는 중지가 중요해서이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결혼을 했더라면 그래서 신뢰로운 배우자가 고언을 해주었더라면 지금같지는 않았을텐데 생각이 드는 까닭이다.

공자는 ‘임금에게 바른 말 하는 신하가 없으면 임금은 올바름을 잃게된다’고 말한다.충신을 측근으로 삼으려면 리더는 충신과 맹목적 아부자를 변별할 혜안을 가져야한다.중국 당나라 2대 황제 태종의 시기는 후세에 정관의 치라고 기록될 정도로 번성한 시기였다.당태종이 당태종일 수 있었던 것은 직간(直諫) 신하 ‘위징’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하지만 사실 위징보다 더 훌륭한 사람은 직언이 통용되는 분위기를 허용하고 그 직언을 귀중하게 여긴 당태종이었다고 전문가들은 평한다.

지난 ‘2019 국민과의 대화’에서 대통령은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됐다고 말했다.서울 부동산 가격을 보면서도 그렇게 현실인식이 부족할 수 있느냐며 보좌진이 있기는 한것이냐는 비난이 이어졌다.국민을 오롯이 전하는 충신을 곁에 두어야 현군이 될수있다.문대통령 후반기는 국민의 보편적 현실이 귀하게 반영되는 선정(善政)이 되기 바란다.

조미현 교육출판국장 mihyunck@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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