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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칼럼]강릉국제영화제를 돌아보며

강희문 강릉시의원

데스크 2019년 12월 03일 화요일 9 면
▲ 강희문 강릉시의원
▲ 강희문 강릉시의원
지난 달 강릉을 영화의 도시로 물들인 제1회 강릉국제영화제가 막을 내렸다.32개국에서 출품한 영화 73편이 총 131회 상영된 이번 영화제는 좌석점유율이 전체 2만7200석 중 무려 83.75%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특히 24번의 전석매진은 큰 호평을 받기 충분했다.

처음 영화제를 기획할 당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짧은 준비 기간과 부족한 예산,경험 부족 등이 그 이유였다.그러나 진행되면서 우려는 서서히 기대로 변했고 폐막 즈음에는 큰 호평을 받는 반전을 보여줬다.이번 영화제가 반전 스토리를 쓸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일까?

첫째는 역량있는 인재들의 참여와 헌신이다.대한민국 최고의 영화제 기획자 김동호 조직위원장을 중심으로 안성기 자문위원장과 김홍준 예술감독의 호흡은 최상의 조합이 되었고,김동호 위원장이 키워낸 숙련된 영화제 전문인력들이 함께 참여함으로써 성공적인 영화제를 만들 준비가 됐다.

두 번째는 각국 국제영화제 대표들을 초청해 진행한 ‘21세기 국제영화제의 회고와 전망’이라는 주제의 포럼이 큰 역할을 했다.이 포럼은 강릉국제영화제가 ‘영화제의 다보스포럼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고 강릉국제영화제를 세계 영화제가 주목하는 행사로 격상시킬 수 있었다.

세 번째는 문학 영화를 테마로 한 주제의식이 성공을 거뒀다.영화제는 지향 가치를 확실하게 보여줄 때 존재가치를 가질 수 있다.이번 영화제는 기획단계부터 일관되게 문향·예향의 도시 강릉과 어울리는 문학을 주제로 삼고 이에 맞는 영화들과 다양성 영화들을 조화시킴으로써 전 세대를 아우를 수 있었다.

네 번째는 시민들의 높은 호응과 참여가 성공의 방점을 찍었다.짧은 준비시간과 부족한 홍보에도 불구하고 기록한 놀라운 객석 점유율은 강릉시민들의 높은 문화의식과 적극성을 여실히 보여준 결과다.동계올림픽 당시 극찬한 전 시민의 자원봉사 참여나 최고의 전통축제 강릉단오제에 만들어 가는 시민의식이 이번 영화제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됐다.

마지막으로 동계올림픽 이후 강릉의 미래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한 강릉국제영화제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는 간절한 염원이 강릉시민과 강릉시,강릉시의회 그리고 이번 영화제 관계자를 하나로 모으는 힘이 되어 성공이라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이번 영화제가 호평받을 수 있었던 몇 가지 요인을 살펴봤다.물론 행사를 진행하면서 드러난 크고 작은 문제점과 과제 또한 적지 않다.강릉국제영화제의 정체성에 대한 원론적 고민이 계속돼야 하고 홍보와 예산확보 또한 중요한 과제다.여기에 더해 지역과 시민의 참여 확대도 검토돼야 한다.영화제의 성패는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에 기반을 둔다.지역 문화단체와 문화계 관계자,그리고 문화인력들이 영화제를 함께 고민하고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시민들도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강릉국제영화제가 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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