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길 포장 2년만에 재추진
군, 107억원 투입 공사 예정
2년 전보다 불량구간 증가
군 “경사·응달도 반영 재조사”

[강원도민일보 박창현 기자] 횡성군이 열악한 재정 속에 콘크리트 마을안길 아스콘포장 명목으로 사업시행 2년만에 또다시 100억원대 사업계획을 세워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군은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5년간 총 107억 9500여만원을 들여 마을안길 콘크리트 불량구간 198㎞를 대상으로 아스콘포장공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내년도 1년차예산으로 사업비 25억원을 편성,군의회에 제출했다.이 같은 사업계획은 당초 지난 2017년 용역결과를 토대로 불량으로 판정된 콘크리트도로 178㎞ 구간에 대한 아스콘포장을 시행한지 2년만의 재조사에서 오히려 불량구간이 줄지 않고 대폭 늘어난 것이어서 ‘고무줄 건설행정’이라는 눈총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구간에는 기존 요철 등 도로 불량도 평가에 응달부분과 경사도 등이 추가 반영되는 등 사업기준선정도 자의적 기준으로 수정되면서 예산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앞서 불량구간으로 판정된 178㎞에 대한 아스콘포장은 지난 해부터 올해까지 군의회의 질타 속에서도 이미 75억원 규모로 시행된 점을 감안하면,이번 포장계획이 추가 시행될 경우 모두 182억원 규모의 군비가 농촌마을안길 아스콘 포장비로 지출하게 된다.

한영근 군 안전건설과장은 “2017년 용역조사에서 균열,요철 등 노면상태를 점검해 불량구간을 정했고 이번에는 경사도와 응달도를 반영해서 재조사했다”며 “마을별로 워낙 민원이 많아 지속적인 아스콘포장공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박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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