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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광장]대형 산불 막을 수는 없을까?

이덕하 강원도 녹색국장

데스크 2019년 12월 04일 수요일 8 면
▲ 이덕하 강원도 녹색국장
▲ 이덕하 강원도 녹색국장
올해 단풍이 유난히 고왔던 춘천의 진산(鎭山) 봉의산에도 며칠 전 내린 비로 겨울의 느낌이 가득해졌다.싸늘하고 건조한 겨울날씨 속에 뉴스에서는 매일 화재로 인한 사고들이 전해지고 있다.강원도에서도 지난 4월 속초·고성을 비롯한 5개 시·군에서의 동시다발적 산불로 하루 아침에 2832㏊에 이르는 귀중한 산림이 소실되고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는 큰 아픔이 있었다.

강원도는 다시는 이러한 피해가 없도록 지난 달 1일부터 도내 168개 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해 산불취약지 1007곳에 산불감시원 2650명을 배치했다.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1240명과 산불진화헬기 16대,산불진화차량 169대가 가을철 산불방지를 위한 비상대기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산불발생의 근원적차단을 위해 도,북부·동부지방산림청 및 시·군 합동으로 9개반 63명의 단속반을 편성해 산림으로부터 100m 이내의 인접지역 논·밭두렁 태우기와 영농부산물 불법소각 등을 단속하고,생활권과 근접해 있는 지역의 인화물질 사전 제거 작업도 병행 추진 중이다.

강원도 동해안은 지형적 특성과 봄·가을 건조한 기후,강풍으로 작은 불씨도 대형 산불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산불전문예방 진화대원도 산불방지대책본부가 운용되는 봄철과 가을철에 한시적으로 고용되는 점을 감안하면 보다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산불방지 전략을 마련해야 할 때다.

무엇보다 체계적인 산불진화 인력양성과 장비 활용을 위해 ‘산불진화 상설훈련장’이 조성돼야 한다.산불현장에 즉시 투입될 수 있도록 진화행동요령,진화장비사용,안전교육 등 숙련된 진화인력 양성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이 필수다.강원도는 이러한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산불교육훈련장 조성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연내 마무리하고,행정안전부와 협의를 거쳐 특별교부세를 지원받아 추진할 계획이다.이밖에 산불발생시 피해 위험이 높은 민가,문화재 등 보호대상 주요시설물 주변 50m 내외의 이격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산불안전공간(7곳)을 설치하고,산불방지인력 근무여건 개선과 진화장비 보관시설 확보 등을 위한 산불방지지원센터(9곳)도 만드는 등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산불방지 인프라를 지속 확충할 계획이다.

요즘 불법소각 집중단속과 캠페인 등이 본격 추진되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들의 마음이다.도민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산불에 대한 위험을 깊이 인식하고 부주의한 행동을 자제해 주신다면 인재(人災)에 따른 산불피해는 없을 것이라 믿는다.그동안 산불재난 현장에서 진화와 복구에 지원을 아끼지 않으신 도민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산불 방지를 위해 땀 흘리는 모든 공직자 여러분들의 열정과 헌신에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강원도 산림정책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서,소중한 산림과 삶의 터전을 앗아간 산불의 뼈아픈 기억을 잊지않고 되새기며 앞으로 한 건의 산불도 허용할 수 없다는 각오를 새롭게 다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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