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FC 2019 시즌 결산 <하> 여전히 텅빈 관중석
올해 5만4331명 경기장 찾아
12개 구단 중 2번째로 적어
U-20 월드컵 등 축구붐 불구
경기당 관중, 평균에 절반 안돼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올 시즌 역시 강원FC의 흥행 성적은 아쉬움을 남겼다.지난해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승리를 비롯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축구 금메달,2019 폴란드 U-20 월드컵 준우승으로 일어난 축구붐이 국내에도 이어져 K리그1 평균 관중은 대폭 증가했지만 강원FC 홈구장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썰렁했다.

올해 강원FC 홈구장을 찾은 관중 수는 총 5만4331명.12개 구단 가운데 2번째로 적다.4만4702명으로 누적 관중수가 가장 적은 상주상무가 지역 연고성이 약한 국군체육부대인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강원FC가 최하위다.누적 관중 수 순위에서 바로 위인 제주유나이티드FC(6만6741명)와도 큰 격차를 보인다.심지어 하부리그인 K리그2 부산(7만9570명),안양(7만1574명),광주(5만6669명),서울 E(5만6014명)보다도 누적 관중수가 적다.

강원FC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2860명으로 매번 전체 2만석 규모의 관중석 중에서 1만7000석은 텅 비워져 있었던 셈이다.특히 강원FC의 경기당 평균 관중 수는 K리그1 12개 구단의 평균(8013명)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는 35.7%에 그쳤다.

그나마 경기당 평균 관중 수가 지난해(1351명)보다 늘어난 건 고무적이다.이는 올해 홈구장에 그라운드와 맞닿아 경기보는 재미를 높여주는 가변석을 설치한 효과로 분석되고 있다.가변석이 관중 동원에 도움을 주자 축구전용구장 건립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도는 DGB대구은행파크를 견학하고, 강원FC활성화 방안 용역을 추진을 하는 등 전용구장 건립을 구체화하고 있다.

강원FC는 도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한 점도 눈에 띄었다.강원FC는 선수단이 학교를 찾아 팬사인회를 가지고,사생대회도 열어 어린이 팬들을 사로잡았다.선수단과 직원들이 함께 연탄배달 봉사활동을 벌이기도 했다.또 토트넘의 손흥민 경기 관람 티켓과 항공권을 비롯한 다양한 경품을 내건 이벤트도 펼쳐 경기 외 또 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박종완 강원FC 대표는 “서울과 대구 등 인구가 집중된 곳과 단순 비교는 힘들지만 그래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에는 더욱 다양한 이벤트를 갖는 등 평균 유료 관중수 4000명을 넘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귀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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