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강원본부 2020 여건 진단
건설투자 중심 경제 부진 전망

[강원도민일보 김호석 기자] 강원경제가 SOC투자 종료와 부동산시장 규제,접경지 군부대 이전·해체 등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먹구름이 낄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한국은행 강원본부 경제조사팀(이규환·김성은·신동수)은 3일 강원연구원에서 열린 ‘강원포럼,2020강원경제 대진단 여건과 대응’에서 내년 강원경제 전망에 대해 부동산시장 위축 등의 영향으로 건설투자를 중심으로 강원경제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강원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의 가장 큰 원인은 올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SOC 투자가 종료되고 부동산 시장 규제 등에 따른 주택시장 위축이 내년에도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때문이다.경제조사팀에 따르면 1∼9월 강원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5% 하락해 전국 평균(1.0% 하락)을 밑돌았다.주택가격 하락 현상은 원주(-5.3%),속초(-3.7%),춘천(-3.0%) 등 도내 대부분 지역에 걸쳐 나타났다.올해 주택가격 하락속도는 월평균 -0.28%씩 하락,지난해(-0.13%)보다 빨라 내년 건설투자 부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경제침체 원인으로는 ‘국방개혁 2.0’에 따른 군부대 이전·해체를 지목했다.군부대 이전,군 위수지역 해제 등은 군부대 의존도가 높은 접경지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접경지역이 차지하는 도내 지역내총생산(GRDP) 비중은 철원 3.8%,인제 3.3%,화천 2.9%,고성 2.3%,양구 2.1%로 약 15%를 차지하는 가운데 군부대 이전에 대한 적절한 대응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도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평가했다.

다만,대외여건 악화에도 불구하고 강원지역 수출은 2년 연속으로 연간 20억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고 내년에 정부의 SOC 투자 확대 정책이 추진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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