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국제예술제 전시작품 철수 예정
유휴지 예술공원화 당초기획 무색
[강원도민일보 김여진·한승미 기자] 도내 유휴지 활용과 도전역의 예술공원화를 목표로 올해 첫 선을 보인 강원국제예술제의 전시작품 대부분이 전시장을 떠날 예정이어서 당초 기획을 무색케 하고 있다.올해 ‘강원작가전’으로 첫발을 뗀 강원국제예술제는 홍천 옛 탄약정비공장이라는 군 유휴지를 전시장으로 선택한 기획이 참신했다는 호평 속에 3일 폐막했다.그러나 작품 대부분 작가들에게 회수,공장은 다시 빈 공간으로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옛 탄약정비공장과 홍천미술관에서 선보인 작품들은 작가 21명의 작품 80여점.이중 전시장에 남는 작품은 공장 외벽에 그려진 김수용 작가의 ‘또 다른 위장’과 전시장 내 ‘기쁜 소식(이상원 작)’,전시장 입구에 붙여진 ‘반짝거리며 매끄러운(정찬민 작)’까지 3점 뿐이다.건물의 일부로 간주돼 옮길 수 없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회수되는 셈이다.
이는 예술제 예산 중 작품 매입비용이 전무하기 때문이다.관객 반응이 좋고 작가들이 작품매각 의사를 가지고 있다 해도 올해 작품의 경우 남길 방도가 없다.탄약공장이 있는 부지도 아직 군 부대 소유다. 홍천군은 군 부대가 필요로 하는 다른 부지와의 교환을 위한 절차를 시작,대책마련에 들어갔다.예술계에서는 도전역의 예술공원화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안정적·장기적인 예산확보가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3년 주기의 도 전역 순회형식을 계획한만큼 자문·감시 기능을 갖춘 조직 강화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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