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한낮에도 영하권 거리 한산
카센터·수리공 손님맞이로 분주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3일 한낮 기온이 영하권에 머무르는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매서운 추위가 몰아쳐 강원도가 얼어붙었다.이날 오전 11시30분 수은주가 영하 1도를 보인 춘천 명동거리는 시민들이 크게 줄어 한산한 모습이었다.거리에 나선 시민들은 마스크와 장갑,목도리 등 방한용품과 두꺼운 점퍼로 중무한 채 발걸음을 재촉했다.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은 닭갈비 골목과 중앙시장 등을 찾는 손님들의 발길도 끊어놓았다.추운 날씨에 문을 열지 않거나 일찌감치 매대를 접고 철수한 노점상도 적지 않았다.옷가게을 운영하는 김모(68·여)씨는 “날씨가 너무 춥다보니 노점들도 문을 안열거나 일찍 닫는 편이다”며 “경기도 좋지 않은데 날씨까지 추워 손님 구경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맹추위가 기승을 부리자 보일러 수리공의 손은 바빠졌다.보일러를 설치·수리하는 신모(48)씨는 “보일러 동파에 대비한 점검,수리 접수가 수십 건 밀려있다”며 “작년과 비교했을때 올해는 급격하게 추워져 수요가 30% 이상 늘어났다”고 전했다.

카센터는 추위로 이상이 생기거나 사전점검을 받기 위한 차량으로 북새통을 이뤘다.원주 한 카센터에는 정비를 받으려는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대기시간만 1시간 이상이 걸렸다.카센터 직원은 “대부분의 차량들이 배터리 교체,점검 및 타이어 교체 건이다”며 “최근 들어 더 추워지기 전에 미리 월동준비를 하려는 차들이 하루 10~20대씩 접수돼 눈 코 뜰새없이 바쁘다”고 말했다.

추위는 철원 영하 15도를 비롯해 도내 대다수 지역의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는 오는 6일 절정을 이룬 뒤 차츰 풀릴 것으로 예보됐다.4일 도내 아침 최저기온은 -8~1도, 낮 최고기온은 1~9도이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도내 대부분 아침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진 가운데 강하게 부는 바람으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한다”고 밝혔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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