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매입확약 변경 가결
2023년까지 상환액 270억원
미분양 해결방안 마련 촉구

[강원도민일보 오세현 기자]속보=동춘천산업단지 분양실적이 저조해 춘천시가 내년 초까지 상환해야 할 대출금이 200억원에 육박(본지 9월9일자 2면)하자 시가 상환기간을 3년 연장,2023년까지 갚기로 했다.

시의회 경제도시위원회(위원장 황환주)는 지난 2일 1차 상임위원회를 열어 ‘동춘천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 매입확약 변경(연장) 동의안’을 가결했다.시는 동춘천산업단지 대출금 상환일이 내년 3월30일까지임에도 갚아야 할 금액이 270억원에 이르자 이를 2023년3월30일까지 3년 연장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동춘천산업단지는 조성 당시 시의 매입확약을 통해 541억원 규모의 대출을 받았다.이후 분양이 완료되면 해당 금액으로 대출금을 갚아나가는 구조다.사업 초기보다는 대출금이 절반 가량 줄었지만 동춘천산업단지 분양률이 60%에서 진전을 보이지 못하면서 대출금도 줄지를 않고 있다.

이날 상임위원회에서는 분양 대책을 촉구하는 의원들의 지적이 이어졌다.김경희 의원은 “산업단지 분양 저조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시 재정부담으로 이어지는 부분인 만큼 나머지 필지에 대한 분양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황환주 위원장은 “대출금 전액을 춘천시가 갚는 것은 부담이 너무 크다”며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시는 현재 논의 중인 신재생에너지 업체가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를 받고 입주를 확정지으면 분양률이 70% 수준으로 올라갈 것으로 보고 있다.미분양된 6만5967㎡ 부지에 대해서도 바이오업체 등과 접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 당시 확실한 담보가 있어야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가 매입확약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산업단지 분양 활성화를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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