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수 강원FC 감독 인터뷰
수원과 홈경기 승리 놓쳐 아쉬움
공격수·외국인 선수 보강 고심
홈경기 분산, 적응 시간 걸릴 것

[강원도민일보 한귀섭 기자]강원FC를 수식하는 말이 있다.김병수 감독의 이름과 볼을 합친 ‘병수볼’로 김 감독이 아마추어 지도자 시절부터 연구해 개발한 전술이다.공의 지배를 중시하는 공격축구가 ‘병수볼’의 바탕이자 핵심이다.‘병수볼’이 녹아든 강원FC는 짙은 팀 색깔을 갖추며 전년보다 2단계 오른 6위로 올 시즌을 마쳤다.김 감독으로부터 올 한 해를 마친 소회와 내년 구상을 들어봤다.



- 올 시즌을 평가한다면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지만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만큼은 했다.하지만 수비의 허점과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내 해결해야 할 문제로 남아있다.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해서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는 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선수단과 팬분들은 포항스틸러스에게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지난 6월23일 홈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생각을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지난 6월 2일 열린 수원삼성과 홈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강원FC가 원정과 홈에서 2연패 뒤 다시 홈에서 하는 경기였다.이날 이른 시간 제리치의 선제득점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는데 후반에 골을 먹히며 아쉽게 1-1 동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이겨야 할 경기에서 졌고,연패를 끊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

- 시즌 중 부상이 이어졌을 때 심정은

“그건 진짜 아쉽게 생각하고 있다.독생활 하면서 이렇게 많은 부상선수들이 나올 수 있을까 할 정도로 부상 당하는 선수들이 많았다.내년에는 (부상 선수가)거의 다 복귀할 것으로 본다”

- 계약 만료되는 선수들이 적지않다.선수단 구성 계획은

“지금 전력강화부에서 영입을 하기 위해 열심히 다니고 있는 것으로 안다.일단 공격수를 보강하고,외국인 용병 선수에 대한 고민도 지금 하고 있다.아직 정해진 건 딱히 없다”

- 내년에는 춘천과 강릉 두 곳에서 홈경기가 열리는데

“솔직히 감독과 선수단 입장에서는 좋지는 않다.양쪽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 자체가 불편하고,잔디에 적응하는데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하지만 프로선수들은 이런 일도 적응을 해야 하고,구단 입장을 이해하고 있다.앞으로 나아지는 방향을 찾는 게 급선무다”

- 휴식기간 계획은

“가족들과 함께 한 시간이 언제인가 싶을 정도로 가정에 신경을 못 썼던 것 같다.먼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낸 후 팀을 어떻게 꾸려갈지 계획을 세울 것이다”

- 강원도민들에게 한마디

“올 시즌 팬들의 응원 덕분에 좋은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앞으로도 응원을 부탁드리고,우리가 잘하지 못하더라도 응원 한마디를 해주시는 게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된다.다시 한번 강원FC를 응원해 준 팬들과 도민들에게 감사인사를 드린다.내년에는 도민들을 위해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 한귀섭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