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중증폐질환 유발 물질 검출
“일반 담배보다 더 유해 못 믿어”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정부가 국내에서 유통되는 일부 액상형 전자담배에서 중증 폐 질환 유발 의심 물질로 지목된 비타민 E 아세테이트가 미량 검출됐다고 12일 발표했지만 흡연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는 반응이다.

전문가 사이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의 인체 유해성에 대한 견해가 엇갈리는데다 액상형 전자담배,일반 담배(연초),궐련형 전자담배 중 어느 것이 더 유해한지 확인되지 않아서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이날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유해 의심성분을 분석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폐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식약처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중단 강력 권고 조치를 인체 유해성 연구가 발표(2020년 상반기)되기 전까지 유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흡연자들 사이에서는 식약처 발표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춘천에 거주하는 김모(33)씨는 “정부에서 발표한 자료만으로는 일반 담배보다 액상형 담배가 인체에 더 유해하다는 판별이 어렵다”며 “애초에 충분한 검토도 하지 않고 이제와 유해성분이 검출됐다는 것은 사용자들을 상대로 임상실험을 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자담배 업체들은 울상이다.액상형 전자담배 가게를 운영중인 신모(34·원주)씨는 “일반담배가 더 많은 유해성분을 가지고 있는데 왜 액상담배만 유해성 유무를 판가름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권고조치에 손님들도 끊겼는데 앞으로 업종을 바꿔야 할지 막막하다”고 전했다. 구본호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