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마스크 긴급수급 조정조치
업체 생산량 50% 전국단위 보급
도 배포당일 중단 등 사업 차질

▲ 26일 춘천의 한 의약품배송업체에서 직원들이 마스크 수급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내 약국에 보급되는 마스크를 분류하며 배송준비를 하고 있다. 최유진
▲ 26일 춘천의 한 의약품배송업체에서 직원들이 마스크 수급 완화 대책의 일환으로 도내 약국에 보급되는 마스크를 분류하며 배송준비를 하고 있다. 최유진
[강원도민일보 구본호 기자] 속보=강원도가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대란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한 35만장의 마스크 보급 계획이 지연(본지 2월 26일자 1면)된 가운데 정부가 마스크 보급에 나서면서 강원도 계획은 전면 백지화 됐다.26일 도는 정부의 긴급수급 조정조치에 따라 생산업체의 당일 생산량 50% 이상을 전국단위로 보급하기로 결정하면서 35만장의 마스크를 도내 700여곳의 약국에 보급하기로 했던 계획은 중지됐다고 밝혔다.대신 정부 조치에 따라 일 최대 생산량 1000만개 중 50%이상의 마스크가 약국과 우체국 등 공적판매처를 통해 판매될 예정이다.

정부 계획을 뒤늦게 알게된 도는 공급계획에 따라 1차로 예정됐던 7만장을 포함한 총 35만장의 마스크 보급계획을 배포 당일에서야 중단하는 등 사업추진에 차질을 빚었고,도약사회가 긴급하게 대한약사회에 협조를 요청,이날 도내 466곳의 약국에 7만장의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었다.도는 자체 마스크 보급 계획이 무산된 배경에는 생산업체와의 마스크 판매가격 문제가 막판까지 조정되지 않으면서 정부 보급 마스크와의 가격 편차가 커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정부측의 판매가격은 장당 1800원 수준으로 5개입 9000원에 판매가 결정된 반면 도가 생산을 의뢰했던 도내 한 생산업체 공급가격은 장당 2500원,판매가 3000원 수준으로 판매가만 장당 1200원의 차이를 보였다.

도가 자체적인 마스크 보급 계획을 포기하면서 앞으로 도내 마스크 추가 공급 여부는 정부의 지역별 우선 보급 순위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도에 따르면 향후 정부가 강원도에 공급예정인 물량과 추가 공급 시기가 아직까지 정해지지 않고 있다.도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는 알지 못했던 상황이라 당황스러운 입장이다”며 “도내 생산업체를 통한 마스크 비용이 정부공급분과 가격차이가 너무 나다보니 (공급이 이뤄진다해도)비난의 소지가 있어 고려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구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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