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각지 지지자 600여명 몰려
주최측 “방역관리후 행사 진행”

▲ 22일 횡성군 공근면 소재 모종교시설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의 강연회가 열린 가운데 허 대표의 지지자들이 속속 입장하는 모습을 횡성군 방역당국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 22일 횡성군 공근면 소재 모종교시설에서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의 강연회가 열린 가운데 허 대표의 지지자들이 속속 입장하는 모습을 횡성군 방역당국 직원들이 지켜보고 있다.

정부가 향후 보름간 집단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의 운영중단을 강력 권고한 가운데 허경영 국가혁명배당금당 대표가 22일 횡성에서 대규모 강연회를 강행했다.허 대표는 이날 오후 2시부터 횡성군 공근면 소재 모종교시설에서 600여명으로 추정되는 지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회를 열어 정부 방침을 무색케 했다.허 대표의 강연은 당초 서울 종로3가 강연장 사용이 불허되자 전날 저녁 횡성 행사장으로 긴급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군은 이날 오전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해당 강연장에 대해 군수 명의로 ‘집회·집합금지 명령’을 발동하고 한때 강연회 참석을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국가혁명배당금당 지지자 등의 차량출입을 차단했다.

횡성군 방역당국은 주최측과 행사장 출입을 둘러싼 물리적 충돌로 또 다른 전파위험이 있을 가능성을 고려,뒤늦게 강연회 참석자들의 철저한 위생과 방역 등을 조건으로 행사장 입장을 사실상 묵인했다.강연 참석자들은 2m의 간격을 두고 자리에 배치됐지만 강연장 내외에서 삼삼오오 모이거나 ‘허경영’의 구호를 외치며 인파가 밀집된 공간으로 몰려드는 모습이 눈에 띄어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주최측 관계자는 “강연장 출입시 발열체크와 마스크 착용,2m 이상 간격두기 자리배치로 방역을 철저히 했다”며 “순수한 정당집회이자 강연회인만큼 지지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박창현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