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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항 속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자신이 누구인지, 어항 밖 세상은 어떻게 생겼는지 알고 있을까. 이처럼 사소한 상념에서 출발해 인간의 존재 이유를 묻는 연극 공연이 마련됐다. 어항을 우주로, 어항 속 물고기를 인간으로 비유함으로써 인간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다.극단 굴레씨어터는 연극 ‘어항’을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3일간 춘천예술마당 아트프라자에서 선보인다. 1975년 초연된 작품 ‘어항’을 창단 50주년을 맞아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초연 당시 멤버와 극단의 신입 단원이 현재의 인식을 새로이 반영해 다듬었다. 기획에 오일
연극/공연
최우은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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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학로에서 호평을 받고 있는 뮤지컬 ‘썸데이’가 3차 공연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정상급 걸그룹 멤버들이 배우로 포진, 눈길을 끌고 있다.춘천의 사회적협동조합 무하가 제작한 ‘썸데이’는 작품은 5월 1일 서울 동숭동에 위치한 전용관 ‘무하아트센터’에서 3차 공연을 시작한다.특히 3차 캐스팅에는 모모랜드의 이혜빈, 나인뮤지스의 표혜미, 다이아의 이주은이 배우로 합류했다. 이혜빈과 이주은은 딸, 표혜미는 어머니 역할을 맡아 열연할 예정이다.‘썸데이’는 지난 해 9월 공연 시작 후 오픈런 평점 1위를 기록하고 있다.음악을 꿈으로 품고
연극/공연
김여진
2024.0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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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전국 팔도를 누볐던 방랑시인 김삿갓이 한층 진화된 랩 음악으로 관객과 만났다.다원예술단체 문화강대국(대표 김봉환)은 지난 12·13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라임의 왕 김삿갓 공연을 선보였다. 방랑시인 ‘김삿갓’ 김병연의 이야기와 시를 힙합, EDM, 디제잉, 국악블루스, 전통무용 등 현대감각으로 풀어낸 종합 예술극으로 매년 작품을 수정, 보완해 문화강대국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을 보여줬다.문화강대국의 작품은 공연 때마다 완성도가 높아진다. 김삿갓이 현감 무리에 맞서 유쾌한 시 짓기와 랩 대결을 펼치는 과정을 자연
연극/공연
김진형
2024.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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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사천면 심상재가 마련하는 ‘심상 홈콘서트’의 아홉번째 자리가 1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이번에는 독특한 낭독콘서트 형식이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사실주의 작가 기 드 모파상의 단편 소설 3편을 한 여자의 독백 형식으로 각색한 ‘모파상의 세 여자 이야기’다. 모파상의 대표 단편 ‘목걸이’, ‘달빛’, ‘고백’을 배우 3명의 목소리 연기로 감상할 수 있다. ‘목걸이’는 이주희, ‘달빛’은 김빛나, ‘고백’은 정현아 배우가 각각 맡아 여성 주인공들의 심리를 묘사할 예정이다. 때로는 친구에게, 때로는 자매에게, 또는 관객에게 자신의
연극/공연
김여진
2024.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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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교향악단의 제178회 정기연주회가 29일 오후 7시 30분 원주 백운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날 ‘프라하의 봄’이라는 부제 아래 슈트라우스 박쥐 서곡,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드보르작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서거 120주년을 맞이한 드보르작의 교향곡 8번은 프라하 서남쪽 고원지대 비소카 마을에서 작곡한 곡으로 목가적 분위기와 그의 민족적 정서 등이 전면으로 드러나 있다. 1890년 2월 프라하에서 초연됐다.김지환 지휘자가 객원지휘를 맡았으며, 양성원 첼리스트(연세대 교수)가 협연한다. 평창대관령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 중
연극/공연
권혜민
2024.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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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대 음악학과 교수로 활동하는 강우성 피아니스트의 렉처 콘서트(해설이 있는 음악회)인 ‘피아노 사색’ 시리즈는 독보적이다. 단순히 작품이나 작곡가의 삶을 설명하는 것 외에 다양한 화면을 통해 음악의 이해를 돕는다.학생·청중과의 교감을 위해 기획, 2013년부터 시작한 시리즈로 음악을 하나의 학문으로 접근하면서도 듣는 즐거움을 하나씩 일깨워 준다. 음악은 ‘아는 만큼 들린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기도 하다.강우성 피아니스트의 9번째 ‘피아노 사색’ 공연이 지난 26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노래의 날개 위에’라는 주제로 열린
연극/공연
김진형
2024.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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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세 신구’, ‘83세 박근형’ 두 노배우는 삶 자체로서 작품을 완성시킨듯 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가 춘천과 강릉에서 연달아 매진되며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근 강릉 공연에서는 150분간의 연극이 끝나자 기립박수가 쏟아졌다. 작품은 1953년 초연된 아일랜드 출신 극작가 사무엘 베케트의 원작이다. 인간 존재의 의미를 묻는 부조리극의 대명사로 꼽힌다. 배경은 해질녘 앙상한 가지의 나무 한 그루와 바위 하나 뿐이고, 실체를 알 수 없는 인물 ‘고도’(Godot)를 50년간 하염없이 기다리는 허름한 방랑자 블라디미르(디디·박
연극/공연
김진형
2024.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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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과 기대가 공존하는 자리, 최상윤 지휘자는 포디움에 오른 첫 순간에 합창단의 발전 가능성을 확실히 보여줬다. 춘천시립합창단이 달라졌다는 인상을 안기기에 충분했다.춘천시립합창단의 118회 정기연주회가 최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최상윤 상임지휘자의 취임기념 음악회를 겸해 열린 이번 공연은 최정상급 성악가들과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는 클림오케스트라의 협연으로 하이든 ‘테 데움’, 모차르트 ‘대미사’를 선보였다. 소프라노 석현수·강혜정, 테너 김세일(강원대 교수), 바리톤 강형규도 협연했다.청중들로 거의 찬 객석도 최근 시립합창단
연극/공연
김진형
202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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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의 요소로 하나된 움직임을 펼칠 때, 비로소 ‘나’를 잊을 수 있다. 제목처럼 ‘무아’의 경지에 오른 공연이었다. 전통춤의 본질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그 틀에 얽매이지 않은 구성으로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앙코르 기획공연 ‘무의 무아(舞의 無我)’가 지난 17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렸다. 지난해 8월 강릉아트센터에서 정기공연으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이날 ‘태평무’,‘교방검무’,‘한량무’,‘소고춤’,‘호적시나위’,‘맨손살풀이’,‘설장고춤’,‘진쇠춤’,‘진도북춤’ 등 9종류의 춤사위가 펼쳐졌
연극/공연
김진형
2024.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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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연극예술단체가 연극의 중심지, 서울 대학로에 새로운 전용공간을 만들며 ‘무한도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춘천 사회적협동조합 무하는 지난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에 ‘무하아트센터’를 가오픈, 첫 공연을 선보였다. 지난 해 9월 시작해 대학로 평점 1위를 달리며 주목받은 뮤지컬 ‘썸데이’를 계속 무대에 올리는 자리다.‘타임리프’를 소재로 음악을 하고 싶어 하는 딸과 아빠의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2022년 춘천 초연 후 지난 해 9월부터 오픈런(종료일을 정하지 않고 흥행 여부에 따라 계속 공연하는 방식)
연극/공연
김여진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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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가객 최백호가 오는 5월 춘천에 온다. 그런데 티켓가격이 1000원부터 7만원까지로 설정돼 눈길을 끈다.춘천문화재단(이사장 최연호)이 2024년 SS시즌 기획공연으로 마련한 ‘최백호 콘서트’ 티켓 판매가 18일 인터파크 티켓에서 시작된다. 5월 3일 오후 7시 30분 춘천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열리는 무대다.이번 공연의 티켓 좌석과 가격은 VIP석 7만원, R석 5만원, S석 3만원, A석 1만원, B석 1000원이다. ‘1000원’ 짜리 객석은 극장의 문턱을 보다 낮추기 위한 재단 측의 기획이다.재단 관계자는 “관객들에게 보다
연극/공연
김여진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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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립무용단의 앙코르 기획공연 ‘무(舞)의 무아(無我)’가 오는 17일 오후 4시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 지난해 8월 강릉아트센터에서 무용단이 정기공연으로 선보인 작품이다. 당시 전통 춤의 진수와 함께 동시대적인 감각까지 선보이며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번 공연은 유인상 밴드의 라이브 연주가 함께 함께한다. 나라의 태평성대와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왕비의 춤 태평무를 시작으로 교방검무, 조흥동류 한량무, 소고춤, 호적시나위, 맨손살풀이, 설장고춤, 진쇠춤, 진도북춤 등 한국 춤의 정통성을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
연극/공연
김진형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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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전국 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시민극단 봄내’를 무대로 이끈 시민 대상 교육 프로그램이 올해도 문을 열었다. 춘천연극제(이사장 이해규)는 지난 11일 봄내극장에서 시민연극인 양성교육 ‘2024 문화예술인 육성사업’ 개강식을 열었다. 올해는 춘천과 횡성, 홍천 등에서 연극무대를 꿈꾸고 있는 도민 20여명이 두루 참여한다. 중학생부터 80세 어르신까지 세대도 다양하다. 성인과 청소년 과정을 나눠 연출과 연기, 음악극 과정 등을 3개월간 운영한다. 각 과정당 총 20회차의 교육을 거쳐 오는 5월 18일 종합발표회를 갖는다. 강사진
연극/공연
강주영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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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KT&G 상상실현 페스티벌이 내달 27∼28일 춘천 상상마당 일원에서 열린다. 상상마당 춘천 개관 10주년을 맞아 지난해보다 공연 일정을 하루 더 연장했으며, 밴드 중심의 출연진이 기대를 더한다. 잔나비, 선우정아, 장기하, 카더가든, 실리카겔, 이디오테입 등 인기 뮤지션을 비롯해 KT&G의 아티스트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신진 뮤지션들도 참여한다. 춘천 출신 전범선을 주축으로 구성된 밴드 양반들과 춘천에서 활동중인 밴드 모던다락방도 이름을 올렸다. 2016년부터 3년간 ‘장기하와 얼굴들’로 헤드라이너를 차지했던 장기
연극/공연
김진형
2024.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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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연극인들의 한마당축제인 ‘강원연극제’가 태백에서 펼쳐진다.한국연극협회 강원특별자치도지회지회가 주최하고 한국연극협회 태백시지부가 주관하는 제41회 강원연극제가 ‘산소도시 태백, 강원연극에 숨을 불어 넣다’를 주제로 오는 16일부터 23일까지 태백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다.개막일인 16일 오후 7시 태백에서 활동하고 있는 극단 ‘동그라미’의 신작인 광부의 애환을 담은 연극 ‘내사랑 광부’를 시작으로 8일 간 춘천(극단 도모의 인과 연)과 원주(극단 씨어터컴퍼니 웃끼의 초상), 강릉(극단 백향씨어터의 오거리 사진관), 동해(극단 김씨네
태백
김우열
202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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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시립합창단의 올해 첫 정기연주회가 29일 오후 7시 30분 치악예술관에서 열린다.합창단은 이날 정남규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The Hope of Loving(사랑의 희망)’ 등을 선보인다. 현대 합창계에서 떠오르고 있는 미국 작곡가인 제이크 루네스테드(Jake Runestad·사진)의 곡이다. 이 곡을 비롯해 조혜영·박하얀 작곡가의 국내 합창곡, 신나는 분위기의 재즈 합창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이날 솔리드앙상블이 합창단과 함께 협연, 하모니를 더한다.제이크 루네스테드는 2022년 에미상(작곡 부문) 수상자다.이날 연주되는 ‘Th
연극/공연
권혜민
2024.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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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춘천마임축제의 ‘신스틸러’가 될 신진예술인들이 시민 평가단을 기다린다. 춘천마임축제(이사장 최양희)는 내달 6∼10일 춘천 축제극장 몸짓에서 신진예술인 발굴경연대회 ‘마임프린지’를 연다. 22팀이 참여해 판토마임·서커스·무용 등 비언어 분야 공연예술가들이 직접 기획한 무대를 펼친다.각 분야 전문가와 시민 심사단이 5일간 무대를 보고 최우수공연팀을 선발한다. 우승팀은 5월 26일 개막하는 2024춘천마임축제 공연팀으로 공식 초청되고 축제 대표 공연 ‘불의도시 도깨비난장’에도 합류한다.‘마임프린지’ 관객 및 시민 심사단은 28일
연극/공연
강주영
2024.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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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석 규모의 강원 최대 공연장인 백령아트센터가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지난 24일 ‘발레 with 봄’ 공연을 열었다. 백령아트센터 부속단체인 트리오 위드, 백령발레단은 이날 신경호 도교육감, 이상수 도음악협회장, 박종서 춘천예총 회장, 이필영 춘천발레축제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발레와 만나는 피아졸라’를 주제로 첫 협업을 펼쳤다. 백영태 백령아트센터 관장이 총감독, 박기현 강원대 무용과 교수가 총연출을 맡았다. 특히 무대를 객석으로 활용, 공연자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어 가까운 곳에서 호흡할 수 있었다. 피아노 전상영
연극/공연
김진형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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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다! 도깨비!”25일 오후 1시. 춘천인형극장 바우극장에서는 아이들의 함성이 터져나왔다. 마임공연팀 ‘마블러스 모션’의 ‘깨비쇼’가 한창인 무대, 이날 뿔 달린 빨간 모자를 쓴 하얀 얼굴들은 말 보다 ‘표정’으로 관객과 소통했다. 분칠한 얼굴로 관객을 맞은 마임이스트들은 익살스러운 표정으로 재미를 높였고, 아들과 함께 온 아빠도 이날만큼은 무대 위에서 골반을 흔들며 폭소를 자아냈다.23일부터 3일간 춘천인형극장에서 열린 ‘2024 춘천공연예술축제 봄식당: renewal’이 이날 폐막했다. 지역 축제 및 문화예술 기획자 24명
연극/공연
강주영
2024.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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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반대하며 청소년이 안전하고 꿈꿀 수 있는 세상을 노래로 희망하는 자리가 마련된다.월드비전 합창단(음악원장 김민숙·상임지휘 김보미)은 오는 16일 오후 7시 30분 강릉교회 TG홀에서 2024 신년음악회를 연다. 수도권 지역 중학생으로 구성된 합창단은 이번 공연에서 강릉남성합창단과 강릉 프리모 어린이 합창단과 합동무대를 갖는다. 18일 오후 2시에는 속초갈릴리교회에서도 무대를 갖는다. 합창단은 기독교 성가와 클래식뿐 아니라 동요와 민요, 한국 무용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무대를 꾸민다. 김민숙 음악원장은 “강원에서도 월드비전 합
연극/공연
강주영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