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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도 넘은 시절의 일이다.절친했던 고교 동창이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화재보험 회사에 취업했다.지금은 어떤지 잘 모르겠으나 당시만 해도 보험회사는 꽤 괜찮은 직장이었다.보상팀에서 일했는데,주요 업무는 장례식장에 찾아가 유족들과 보험금을 합의하는 일이었다.돈으로 환산된 죽음의 최종 계산표를 받아드는 유족의 입장은 말할 것도 없겠지만 이를 내미는 자신도 무척이나 고통스럽다고 한탄했다.결국 그 친구는 1년을 버텨내지 못했다.죽음 앞에서 유족은 오롯이 슬퍼하고 위로받아야 마땅하겠지만 불편하더라도 죽음의 책임소재를 밝히고 종종 보상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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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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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에서 민심은 더불어민주당에 과반 의석을 훌쩍 넘어서는 163석을 몰아줬다.강원도의 경우,결과를 총량적으로만 보면 미래통합당의 승리다.그러나 내용적으로는 ‘더불어민주당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강원도의 정치지형은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9석을 싹쓸이한 후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의 방향으로 옮아가는 중이다.참고로 17대 총선은 한나라당 6석,열린우리당 2석이었고 18대 총선은 한나라당 3석,무소속 3석,민주당 2석이었다.19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이 싹쓸이했고 20대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6석,더불어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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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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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얼마나 더 잔혹해질 수 있을까.‘n번방’ 사건의 끔찍한 실체가 우리 모두를 분노케 한다.최대한의 보호를 받아야 할 아동·청소년에 대한 피해도 다수에 이른다고 하니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멀리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남의 일’일 뿐일까?결코 그렇지 않다.언론보도에 따르면 얼마 전 피의자 신상공개 제도를 통해서 그 신상이 공개된 ‘n번방’ 피의자 조 모보다 앞서서 수사가 진행된 다른 가해자의 항소심 재판은 춘천지법에서 계속 중이란다.이른바 ‘제2 n번방’ 운영자에 대한 제1심 공판도 마찬가지다.춘천지법이 이를 심리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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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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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고용노동부는 지역별로 자치단체,노동단체,고용센터 등이 참여하는 인력양성 관련 기관인 인적자원개발위원회를 설치했다.이를 통해 공동훈련기관을 선정하고 인력수요조사,공동교육훈련,채용에 이르는 맞춤형 인력양성체계를 구축해왔다.강원도 인적자원개발위원회는 중소기업의 미스매치 인력난을 해소하고 근로자의 기술력 향상과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교육으로 지역 경제발전을 도모하고 있다.4차 산업혁명을 통해 현실세계의 모든 것들이 디지털로 저장되면서 교육 분야에서도 언제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학습결과를 피드백 받고 과제를 부여받으며 의견을 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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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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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외국인이 찍었던 사진에는 곰방대를 물고 앞장 선 아버지를 따라 항아리를 이고 아기를 업고,그리고 양 손에는 보따리를 들고 쫓아가는 어머니가 보였다.써커스에서나 봄직한 묘기 수준의 모습을 보고 자칫 균형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단순한 걱정을 하면서도 많이 창피했던 기억이 난다.최근 국내의 상황을 돌이켜 보면 우리는 1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2차 산업혁명의 시기에는 쇄국과 조선왕조의 몰락,그리고 일제 강점기를 겪었고 3차 산업혁명 시기에는 사상의 혼란기와 분단의 상황 속에서 급진적 산업 성장의 성장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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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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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우리는 히딩크 감독의 마법과 선수들의 투지를 보고 큰 희열을 느끼며 그 해 여름을 시작했다.2019년!야구의 불모지 강원도의 어느 야구팀이 연일 선전하며 여름을 달궜다.강원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야구 인프라가 매우 부족한 지역이다.고교 야구팀도 4개팀에 불과하다.하지만 강원도 지역의 한 고교가 전국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는 제47회 봉황대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강릉고와 휘문고의 역대급 명승부가 열렸다.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휘문고의 한점차 역전승이었고 강릉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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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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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톨스토이가 남긴 ‘사랑’에 대한 정의를 아주 좋아한다.좋아하다 보니 강단에 섰을 때나 특강을 할 때도 가끔 인용한다.이 글에서도 그 말을 인용하려 한다.톨스토이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라고 묻는다.그리고 그는 “사랑이다”라고 정의한다.그러면 두 번째 “소중한 사업(일)은 무엇인가?”라고 설의한다.다시 그는 ”사랑하는 일”이라고 한다.그렇다면 그 “사랑의 대상은 누구인가?” 세 번째 물음으로 화두를 던진다.“지금 바로 내 옆에 있는 이웃”이라고 정의한다.이 명문을 감명깊게 읽은 것은 아주 오래전 박목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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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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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민주사회에서 건전하고 올바른 여론은 사회적 갈등을 진정시키고,안정된 사회를 추구하는데 있어 대단히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어떤 사건이 터질 때 마다 정부와 언론,관련 기관은 정확하고 올바른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그런데 과연 그럴까?정부나 관련 기관은 자신들의 실수나 과오를 은폐하기에 급급하고,언론은 특종을 보도하려는 일념 하에 추측성 보도를 남발함으로 인해 시민들이 올바르고 건전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하는 우를 범하는 경우가 허다하다.특히 최근 시민사회에서 여론 형성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것은 SNS를 통한 실시간 정보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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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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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사조정은 조정담당판사 또는 법원에 설치된 조정위원회가 분쟁당사자로부터 주장을 듣고 여러 사정을 참작해 조정안을 제시하며,서로 양보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르게 함으로써 분쟁을 평화적이면서도 간이·신속하게 해결하는 제도다.소송이 법원의 판결에 따른 강제적 분쟁해결 절차라면 조정은 당사자 상호간 합의에 따른 자율적·평화적 분쟁 해결절차인 것이다.당사자들 사이에 의사가 합치돼 합의된 사항을 조서에 기재하게 되면 그 조정조서는 확정판결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게 된다.소송은 변론주의 등 민사소송법 원칙에 따라 엄격한 절차를 거쳐야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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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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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달전,짧은 기간의 외국여행을 갔을 때 여행지를 안내하던 관광가이드가 “나이 들수록 동안보다는 동심을 찾아라”고 불쑥 내던진 말이 떠올라 잠시 일상을 멈추고 나의 유년 시절 동심을 찾아보기로 합니다.그 날은 왠지 하늘은 맑았는데 비가 띄엄띄엄 내리는 봄날이었던 것 같습니다.옆집에 사시던 아저씨의 고향은 춘천에서 조금 떨어진 홍천 양덕원이란 마을이었는데 그 아저씨는 저를 무척이나 귀여워해 주셨습니다.아저씨가 오토바이를 몰고 저를 앞에 태운 채 양덕원으로 다녀오곤 하셨는데 가끔은 계곡을 찾아 물고기를 잡곤했답니다.그 날도 비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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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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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이란 어떤 일이나 부정적인 요소 따위를 깨끗이 정리해 결말을 짓는 것을 의미한다.일본정부와 통모해 한일합병에 적극 협력한 자,한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조약 또는 문서에 조인한 자와 모의한 자,일본정부로부터 작을 수한 자 또는 일본제국의회의 의원이 되었던 자,일본치하 독립운동가나 그 가족을 악의로 살상,박해한 자 또는 이를 지휘한 자,밀정행위로 독립운동을 방해한 자,독립을 방해할 목적으로 단체를 조직했거나 그 단체의 수뇌 간부로 활동하였던 자,군·경찰의 관리로서 악질적인 행위로 민족에게 해를 가한 자,비행기·병기·탄약 등 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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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2019.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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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말 정부는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개,10개의 스마트 산업단지,전문인력 10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의 생태계 전환에 불을 붙이기 시작했다.올해 스마트공장을 정부지원 2800개,대기업 등 민간 주도 1200개를 확산해 총 4000개를 만들겠다는 것으로,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지원한다.여기에 투입되는 기술은 인공지능과 센서기술,사물인터넷(IoT),블록체인,클라우드,음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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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관호
20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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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한해 시리아,예맨 등 세계 각지에서 전쟁이 계속되면서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다.우리는 그곳의 안타까운 상황을 전해 들으며 그 순간 마음 아파하면서도 그 곳에 살고 있지 않음에 안도하며 곧 잊고 지낸다.우리는 2018년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로 인한 한반도 위기로 시작했지만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기대로 상황은 급반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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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범
2019.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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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밑이다.곧 2019년 새해가 밝아온다.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다가온다.2019년을 맞으며 중앙과 지방 정부는 물론 종교계를 비롯한 시민사회가 분주히 100주년 기념행사를 준비 중이다.2018년 7월 3일 국가적 차원에서 100주년 기념사업을 벌이고자 대통령 직속으로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때마침 남북에 평화의 훈풍이 불면서 100주년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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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2018.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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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건이 소송에 이르게 되는 경우,그 소송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는 당사자나 그 밖에 소송 관계인들의 법정 출석,각종 서류의 제출 등이 요구된다.이에 따라 실제 소송이 어느 법원에서 진행될 것인지는 당사자에게 중요한 문제이다.어떤 사건이 거주지와 굉장히 먼 지역에서 진행된다면,예를 들어 춘천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에 관해 제주 소재 법원에서 소송이 제기돼 재판이 진행된다면 출석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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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용
2018.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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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전신인 미래창조과학부 시절,노무현 정부는 ‘IT강국’을 선언했다.이후 디지털 정보화의 세계적인 환경을 이끌어왔다.이런 우리나라가 최근 중국과 이스라엘의 일자리 및 인재양성 사례에 주목하고 있다.인력자원이 적은 상황에서 일자리 창출과 인재양성이라는 난제를 만났기 때문이다.그중에서도 이스라엘은 우리나라와 비교하면 면적과 인구가 20%가 채 안 되지만 국민소득은 훨씬 높으며 창업은 창업자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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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대
2018.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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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판의 공정성과 독립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매우 중요한 가치인 것으로 보인다.기원전 6세기 페르시아 제국의 재판관인 시삼네스는 뇌물을 받고 공정성을 그르친 판결을 했다.황제였던 캄비세스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크게 분노하였고 시삼네스의 가죽을 벗겨 죽이고 그 가죽으로 소파를 만들라는 명을 내렸다.이후 캄비세스는 시삼네스의 아들인 오타네스를 후임 재판관으로 임명해서 자신의 아버지의 가죽으로 만들어진 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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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재범
2018.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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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법농단을 대하는 사법부의 태도를 보면 늘 떠올리게 되는 씁쓸한 역사가 있다.1945년 8월 15일 정오 라디오에서는 일본 천황의 항복 선언이 흘러나오고 있었다.36년간의 식민지배가 막 끝나는 감격의 순간이었지만,그 때 바로 인생 최대의 좌절을 맞본 사람들이 있었다.조선변호사시험을 치르던 한국인들이었다.항복 선언으로 수험생들은 시험을 중단한 채 귀가했다.이 사실을 접하면서 일본이 패망하는 순간까지 입신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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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인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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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송이 진행될 경우 민사소송이건 형사소송이건 소송의 형태를 가리지 않고 그 자체로 많은 비용 부담이 예정되기 마련이다.재판기일 출석 자체를 위한 시간과 노력은 기본이거니와,소송절차 외에서 사적으로 증거를 수집하는 비용,변호사나 법무사와 같은 법률 전문가에게 사건이나 서류작성을 위임하는데 드는 비용,감정 등 소송절차 내에서 전문가를 사용하는 경우 예정되는 비용 등 다양한 형태의 비용부담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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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용
2018.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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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SNS에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가요?사람을 구하기 힘든가요?”라는 주제를 올린 적이 있다.답변들은 “실업자는 넘치는데 일할 사람이 없어요”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요” “구인 구직이 미스매치가 있는 것 같아요” 등 직업수요와 구직자를 정확히 파악해 해결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중소기업 임원들의 의견들이 대다수였다.중소기업들의 구인공고는 지속적으로 시행되고 있다.아니 홈페이지에 상시 공고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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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대
2018.09.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