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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형 호텔’은 말 그대로 다수의 사람이 호텔을 나누어서 소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수분양자들은 분양받은 객실을 이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 과정에서 운영사와 위탁운영계약을 체결한다.분양 후, 수분양자들은 분양 광고 당시 보장받았던 수익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속출하게 된다. 운영사는 수익금이 없다는 핑계를 대기도 하지만 수분양자들은 운영사에서 회계자료를 공개하지 않는 이상 수익금의 존재 여부를 알 수 없다.수분양자들로 구성된 관리단에서 관리인이 선임되어 호텔 건물에 대한 관리 권한을 행사해야 하지만, 관리인이 선임되지 못해
도민시론
정원선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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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 지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우리나라처럼 어르신들이 쉽고 편리하게 병의원을 이용하며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또 있을까 생각하면서 우리 건강보험제도에 새삼 고마움을 느끼곤 한다.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의하면 2022년 건강보험 진료비는 105조원이며 이 중 65세 이상 노인진료비는 45조원으로 전체의 43%를 차지한다.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의료비 지출도 늘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다.보건복지부는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인구 감소와 보험료 수입 둔화 등으로 2026년부터 건강보험 재정은 적자로 전환되고, 203
요즘에
최종수
202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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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고용 상황이 작년 이맘때보다 악화됐습니다. 강원통계지청이 발표한 최신 고용동향에서 도민 생계와 직결된 고용 관련 지표인 고용률, 취업자 수, 실업률을 망라한 수치가 1년 전보다 나빠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작년 9월 취업자 86만8000명이었던 것에 비하면 올 2월 9만명 감소해 78만명으로 하락했습니다. 조금씩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던 실업률이 올 2월 들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실업률은 전년 2월 대비 0.4%p 상승하면서 3000명이 늘었습니다. 반대로 고용률은 0.7%p 내려앉으며 줄어든 취업자는 무려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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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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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둣가엔 사람들이 줄은 서 있었다. 한 커플이 가게 입구 키오스크로 순번을 예약하고 바닷가로 산책하러 간다. 125번이다. 빨라도 1시간은 기다려야 한다. 차를 몰고 와 겨우 주차를 한 손님이 가게로 갔다. 일단 핸드폰 번호를 입력했지만, 기다릴 자신이 없었다. 포기하고 다음 목적지로 향했다. 1시간 30여 분을 지나 고속도로 춘천 요금소를 통과할 때쯤, 문자가 왔다. “순서가 됐습니다. 지금 주문하세요.” 헛웃음을 지으며 춘천의 맛집을 찾아 나섰다. 이 음식점은 동해안에서 흔한 횟집이나 매운탕 식당이 아니다. 양양의 어느 항구에서
명경대
이수영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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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한국 시장을 집요하게 공략하고 있습니다. 알리·테무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무서운 속도로 이용자 수를 불려, 경제적 사회적 파문이 예상됩니다.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가 속출하는 데다, 국내 산업 기반도 약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중국산 의료기기들이 대량 유입돼 강원 의료기기 업계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상황입니다. 행정당국은 이들 전자상거래 유통 구조와 피해 사례를 면밀히 분석해 소비자와 관련 업계가 영향을 받지 않도록, 시급히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전자상거래 품목은 조리 기구 등 각종 생활용품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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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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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좀 봐조금만 몸을 비틀어도고개를 주억거려도참깨 들깨 한 됫박 쏟아지잖아다산의 태몽을 꾸게 되잖아생명의 꼭지가 근지럽잖아정수리께 꽃망울이 반짝이잖아발밑에 잔챙이 새싹이 소복하잖아물잔 밑동에 받아마신 물이넘치도록 자라나잖아헛배 속 더부룩한 자갈돌이부화하잖아짚 둥지에 동기 품은 달걀을마구 낳잖아나 이제걸어다니는 꽃나무가 되려나 봐
독자시
유동희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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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많고 차도 많은 빽빽한 도심. 도대체 내가 주차할 공간이 있긴 할까 한숨 쉬며 도심을 빙빙 돌아본 경험이 적지 않다.도심 주차난은 어느 도시나 빠지지 않는 장기 난제다. 원주도 예외는 아니다. 도심 어느 한곳이라도 주차난이 없는 곳이 없다. 주차난이 발생하는 지역은 사실상 번화가다. 각종 상가, 공공청사, 이를 이용키 위한 인파까지 몰리는 지역 경제의 기반이다. 수많은 이들이 주차난에 이 같은 번화가가 침체되거나 더이상 발전하지 못한다는 푸념을 쏟아내곤 한다.여기서 잠깐, 짚어볼 것이 있다. 주차난 원인이 단지 주차 공간 부
데스크눈
정태욱
202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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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대성고 초대 장윤 교장(1927~2024)이 3월 12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일제강점기 춘천, 강릉에 비해 교육여건이 불리했던 원주에서는 광복 이후 민간 차원에서 남녀 고등학교 설립을 적극 추진해 왔습니다. 지역인재 양성과 교육 열망이 반영된 결실 중 한 곳이 대성학원이며, 장일순 초대 이사장과 장윤 초대 교장 역할이 컸습니다.대성학원은 한국전쟁 중인 1952년부터 지역주민들이 뜻을 모으고 자산을 내놓으며 1954년 장일순, 장윤, 김재옥, 김종호, 이종덕, 한명희 등에 의해 탄생됐습니다. 민족의 양심을 살리고 나라를 일으키는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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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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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역 유일의 외국인 사회통합프로그램 교육기관인 원주 외국인 주민지원센터가 올해 초 정부 공모사업에서 탈락했습니다. 이주노동자를 포함한 도내 장기 체류 외국인이 2만4000명에 이르는 가운데, 이들의 안정적인 생활과 주민화 정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지원이 위축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공모사업 탈락은 도내 외국인 정착을 위한 정책에 역행하는 아쉬운 결과입니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지원센터가 지금 존폐의 갈림길에 서 있습니다. 강원도는 자체 예산편성을 통해 도 차원의 외국인노동자 정주 환경 조성에 나설 방침이지만, 정부 차원의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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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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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여름 유라시아 친선 특급 사절단의 일원으로 러시아를 찾았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출발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에 올라 수도 모스크바까지 9288㎞를 여행하는 일정이었다. 하바롭스크, 이르쿠츠크, 노보시비르스크, 예카테린부르크 등 중간 기착지에 내려 1박2일이나 2박3일씩 양국 문화의 공통 분모를 찾는 프로그램에 참가했다. 당시 블라디미르 수린 박사의 ‘코리아 선언’이 주목을 받았다. 이 선언은 2005년 러시아 정치 논평지 ‘폴리트클라스’에 발표되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인구감소로 생존 위기에 직면한 러시아가 살아남으려면
명경대
남궁창성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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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업은 늙지 않는다KTX역이 있고 면 소재지에 대학이 세 군데흥이 저절로 차오르는 곳흥 UP 외치면 속도가 무섭게 따라붙지만한결같은 메밀묵과 수타 자장면 옛날 보리밥수그려야 들어가는 맛집 기둥엔 청춘의 낙서들회촌엔 잠들지 않는 문학관의 불빛들중천에 떠 있는 중천철학도서관임도를 걸으면 대낮에도 빛나는 반딧불이들젊은 성당과 늙은 여관이 길 하나를 마주보고 시틋한데막막한 눈발은 흥업 사거리에 퍼붓고끝내 버스는 오지 않는다길을 지우며 길을 시작하는 눈조차 아득해서흥업, 이 말을 흥얼거리면세상에 없는 예술을 꿈꾸다떠나간 당신도 잘 될 거란
독자시
신은숙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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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의무휴업은 건전한 유통질서 확립으로 골목상권을 보호하고 상생 발전을 위한 최소한의 소상공인 안전망이다. 정부는 최근 열린 생활규제 개혁 민생토론회에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과 새벽 시간대 온라인 배송도 허용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대형마트 의무휴업 변경과 특히 영업 제한시간의 새벽배송 허용은 오프라인 내의 규제를 푼다는 것으로, 한정된 지역 소비에 있어서 대형마트 매출 상승으로 이어져, 결국 지역경제를 책임져 온 소상공인은 매출이 감소, 골목상권은 위축과 폐업률이 증가해 소상공인을 고사시키는 정책이라 할 수 있다.중소벤처기
기고
이극상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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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지역에서 6월 말 폐광을 앞둔 장성광업소의 원형 보존을 기반으로 한 광해 복구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대한석탄공사 광해개황조사 및 종합복구대책 수립 용역 결과물이 가장 쉽고, 가장 돈이 적게 들어가는 ‘장성광업소 수몰’로 결론을 내는 것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태백시현안대책위원회(이하 위원회)는 3월 11일 장성광업소 활용 여지를 없애버리는 수몰은 부당하다는 성명을 냈습니다.위원회는 산업통상자원부에도 건의문을 보내 한국광해광업공단이 광해복구 대책으로 내놓은 갱내 수몰은 ‘무책임한 결론’이라며 비판했습니다. “대한민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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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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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 한 곳에 5년 동안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30 사업에 지난해 강원대·강릉원주대와 한림대가 선정됐습니다. 대학들은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계획에 힘입어 발전 구상을 구체화했습니다. 특히 강원대와 강릉원주대는 지역 사회와 동문의 일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1도 1 국립대’ 출범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업 1차 연도였던 지난해 지원 예산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이에 따른 지역의 우려는 큽니다. 행여 정부가 대학 통합과 정원 감축 등 구조 조정만을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습니다. 정책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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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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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2일) 봄비가 내렸다. “어룰없이 지는 꽃은 가는 봄인데/어룰없이 오는 비에 봄은 울어라/서럽다, 이 나의 가슴속에는!(하략)” 김소월의 시 ‘봄비’의 앞 소절이다. 우리에게 생소한 ‘어룰’은 얼굴의 평안도 방언이라고 하니까, ‘얼굴없이 지는 꽃과 얼굴없이 오는 비에 봄이 가는 것’이 서럽다는 것이다. 시인은 봄비로 인해 세상은 온통 슬픔으로 가득하다고 여긴 듯하다. 김소월이 평안도 출신이라면, 호남 출신 시인으로 이수복이 있다. 그는 봄비가 그치면 더 짙은 봄이 자리할 것임을 예고한다. “이 비 그치면/내 마음 강나루 긴
명경대
천남수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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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이쁜 맘이노랗게 벙글어지고 있다꽃샘바람 냉랭한데연한 입술이 여기저기 입 벌려봄이 피어나며곱게 싼 인연을 풀어놓는다한겨울 칼바람에도물러설 기미 보이지 않던 낯설은 하루하루거리두며 함께 하지 못한 응어리가너의 해맑음에 고요롭다인연 따라 흘러가는 세월변하기 마련인 것을묵상에 잠기다, 향기 속에
독자시
김령숙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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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교가 무엇인가라는 명확한 개념은 없지만 외국인이 주 입학 대상이고 교육과정도 국내 초중등교육법이 적용되지 않는 학교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것 같다. 국내에 한정해 이러한 정의에 적합한 학교로 외국인학교, 외국교육기관, 국제학교를 들 수 있다. 해당 학교에서는 일반적으로 국내 교육과정을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졸업해도 국내 학력을 인정받을 수 없고, 국내 대학 진학을 위해서는 검정고시와 같은 국내 졸업 학력을 인정받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국제학교 중에는 교육부의 인가도 받지 않고 사실상 사설학원과 같은 법적 지위에 있는 경
기고
김재성
2024.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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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결정, 건강상의 이유와 함께 고민이 많았던 견학의 시작이다. 8박 10일의 스페인 연수는 여러모로 스스로 가져야 할 무게감과 책임감을 동반해야 하는 일정이고 그 결과까지도 온전히 감당해야 할 무거운 마음이 뒤따르는 출발이었다. 난생처음 14시간이라는 장거리 비행의 부담을 안고 도착한 바르셀로나, 안토니오 가우디의 건축세계를 마주하며 무거웠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다. 그가 태어나고 자랐던 환경에서 영감을 얻은 자연주의에 기반한 건축 철학이 그대로 나타나 있는 ‘까사 바뜨요’, ‘까사 밀라’, 아직도 시공되고 있는 ‘사그라다
칼럼
용광열
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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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에서 어제(3월 11일) 수열에너지 융합클러스터 착공식이 있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참석해 강원을 디지털 바이오 기반의 첨단산업으로 재편하겠다며 기업혁신파크, 글로벌혁신특구 등 국가 지원 발언이 있었습니다. 2033년까지 기업혁신파크가 조성되면 일자리 4만여개가 창출될 수 있다는 청사진도 제시됐습니다. 다만 순조롭게 추진된다고 해도 5~10년 정도 걸려 도민에게 확실한 신뢰감을 주기에는 미흡한 측면이 있습니다.그 이유는 대통령의 공개 발언과 달리 실행 정책에서는 강원지역이 소외되면 엇박자가 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7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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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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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들의 의료현장 이탈이 장기화하자 정부가 보건소에 배치된 공중보건의사를 병원에 파견하기로 해 지역 의료 공백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공중 보건의는 강원 도내 의료 취약지에 배치돼, 부재 시 지역 주민 건강관리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습니다. 기존에 활동하고 있는 공보의도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이들마저 대형 병원으로 파견된다면 의료 체계가 더욱 부실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환자들의 진료와 치료에 빈틈이 생기지 않도록 대책이 마련돼야 합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비상 진료체계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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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