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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올림픽 유치에 나선지 어언 20년의 시간이 흘렀다.지난 1999년 평창에서 열린 99동계아시아경기대회를 치르고 곧이어 동계올림픽을 유치하자는 주장이 제기되며 유치활동이 펼쳐졌으니 올해로 20년이다.처음 2010동계올림픽 유치에 도전했던 지난 2003년은 그렇다 치고 모두가 유치될 것으로 확신했던 2014동계올림픽 개최지가 결정되던 지난 2007년 7월 5일 아침.세계 유수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고 군민들로 가득 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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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태
2018.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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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벽두부터 평창동계올림픽이 연일 언론매체에 주요 뉴스로 소개되고 있다.특히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는 국내외적으로 크게 환영받고 있으며 평창동계올림픽 흥행은 물론 강원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그동안 남북간 또는 북미간 긴장관계는 강원도 경제를 뒤흔들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1998년부터 2008년까지 10년 동안 진행된 금강산 관광은 강원도 경제에 큰 힘이됐다.하지만 금강산 관광이 중단되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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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2018.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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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19년전 일이다.1999년 연말,세계 곳곳은 새 천년(millennium,밀레니엄)이란 광풍으로 요동쳤다.당시 신문이나 방송 등에서는 온통 밀레니엄에 포커스를 맞춰 ‘어떻게 맞이해야 하나’ ‘세상이 어떻게 변할 것이냐’ 등을 놓고 뜨거운 논쟁을 벌였다.당시 지구촌 최대 화두는 밀레니엄 이란 단어를 빼놓고 논할 수 없을 정도로 새로운 천년을 맞이하는 길목에서 희망과 설렘을 안겨줬다.각국은 밀레니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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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현
2018.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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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까지만 해도 양양 물치항에는 제법 큰 장이 섰다.길이가 1㎞에 이를 정도의 규모였던 물치장은 물치·대포항 일대의 수산물은 물론 양양과 속초 사이라는 지리적 여건으로 두지역 간의 특산물 교환시장 역할을 했다.하지만 대부분의 전통시장이 그렇듯 교통이 발달하고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물치시장 역시 그 기능이 점차 없어지고 결국 장터도 사라졌다.일반적인 시골장터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년전부터 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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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2017.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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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철이다.수험생 아이를 둔 덕에 최근 여러 대학을 찾았다.교육 수요자 입장에서 이들 대학이 유·무형으로 보여준 모습은 ‘무엇이 차이를 만들까’라는 고민으로 이어졌다.주관적일 수 있겠지만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그 ‘차이’에 만감이 교차했다.강원도민으로 강원도에서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여서 더더욱 맞닥뜨린 현실은 곤혹스러웠다.수시 전형 일정에 따라 먼저 찾은 도내 A대학.아이 면접일인 이날 늦지 않게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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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2017.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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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의 겨울이 뒤숭숭하다.최문순 군수에 대한 막말 파문을 일으킨 이외수 소설가를 비난하고 그의 퇴출을 요구하는 프래카드가 읍내 곳곳에 걸려 있었고 SNS엔 그의 행동을 힐난하는 글과 옹호하는 댓글들이 끊임없이 부딪히고 있다.시장통 술자리에서도 막말 파문은 여전히 빼 놓을 수 없는 주제다.더구나 군의회는 요즘 작가가 기거하며 집필활동을 하고 있는 감성마을에 대한 행정사무감사 특위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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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영
2017.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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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끝난 원주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별 예산안 심의 결과를 놓고 원칙과 형평성이 결여된 정당 이기주의에 집착한 졸속 심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예산심의 결과 다른 예산은 차치하더라도 민원인들과 가장 밀접한 관계가 있는 일부 주요 부서의 시책업무추진비를 전액 또는 절반 이상 삭감해 모두가 황당해 하는 결과를 초래했다.자치단체의 시책업무추진비는 말그대로 각종 민원해결과 원주시의 중요 정책을 추진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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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2017.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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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꼬였을까.모두 남 탓이다.그러다보니 빙빙돌아 제자리다.춘천 레고랜드의 현재 모습이다.지난 90년대 중반.당시 배계섭 춘천시장은 상기된 표정으로 시의회 연단에 섰다.이어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다.중도에 수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며칠 지나지 않아 그 기업은 페이퍼컴퍼니로 밝혀졌다.본사도 세금회피처로 알려진 버진아일랜드였다.중도개발은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다.중도와 의암호는 늘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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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정록
2017.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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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후 처음 동남아를 찾은 문재인 대통령의 순방은 12일(현지시간) 현재 순항하고 있다.첫 기착지인 인도네시아를 국빈 방문해 동남아 핵심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데 합의했다.또 베트남 중부의 다낭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서는 다자외교 무대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 이번 순방의 마지막 방문국인 필리핀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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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창성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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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유동성 자금 위기를 맞아 지난 1월부터 기업회생 절차를 밟고 있는 영월 동강시스타의 운명이 빠르면 연말,늦어도 내년 1월 중에는 결정될 전망이다.서울회생법원 제12부의 대주주 추가 출자 수행 가능성 검토를 위한 보정자료 요청에 대해 동강시스타 대주주인 한국광해관리공단은 지난 9월 22일 내년도 예산안에 동강시스타 기업회생을 위한 유상증자 65억원 출자에 대한 재원 마련과 실행 계획 등을 제출했다.이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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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기준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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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5년 10월 14일,전국 각지의 신문들은 ‘영동고속도로 개통’을 대문짝 만큼 큰 사진과 함께 1면 머릿기사로 올렸다.신문들은 국토의 동∼서를 오가는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다는데 열광했다.영동·동해고속도로가 동시에 개통되면서 서울∼강릉이 종전 8시간 30분에서 3시간 30분으로 5시간이 단축됐고,서울∼묵호(현재의 동해시)는 종전 10시간에서 4시간으로 6시간이나 줄어들었다는 소식은 한동안 전국 신문에 도배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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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
2017.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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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까지 가해의식 없이 남에게 무심코 사용하던 말인데 요즘엔 비수가 되어 내 가슴에 꽂히는 말이 있다.젊은 층에서 기성세대나 학교 선생을 지칭하며 주로 사용하는 은어인 ‘꼰대’라는 말이다.‘시대감각이 떨어지고 주제 넘음’을 뜻하는 ‘꼰대’라는 말이 나에게 적용되면 안 된다는 거부감 때문이다.그럼에도 젊은이들을 보면 눈에 거슬리는 모습이 너무 자주 띄는 것이 사실이다.‘요즘 젊은 것들’ 운운하며 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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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의호
201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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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침묵이 흐르고 있다.꾸지람을 듣고 풀이 죽은 아이처럼 도시의 불빛도 흐릿하다.생기를 잃는다는 것은 무엇에 의해 맥이 빠지고 가지고 있던 에너지를 한꺼번에 잃는 것.의욕에 찼던 사람이 기대했던 것에서,믿었던 사람에게서,꿈꿔왔던 미래에서 대해서 한순간 믿음이 깨지고 말면 한동안 그 생각에서 허우적 거린다.사람의 기운이 이런데 사람과 사람이 사는 도시에 생기가 없고,싱싱함이 사라지고,에너지가 떨어진다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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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배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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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도 넘게 지난 옛 추억이 됐지만 드라마 ‘겨울연가’의 주무대였던 춘천은 한때 한류의 대명사였다.겨울연가가 일본을 비롯해 대만·동남아 등 해외에 방영된 후 춘천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2004년 500만명을 넘어서더니 2007년에는 572만명으로 600만명에 육박했다.‘겨울연가’ 관광지 가운데 남자주인공이 살던 ‘준상이네 집’은 하루에 500명 넘는 관광객이 찾는 춘천 최고의 관광코스였다.한류열풍의 영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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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인
2017.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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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원도를 바라보는 시각이 달라지고 있다.단지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 때문만은 아니다.올림픽을 앞두고 수도권에서 동쪽으로 시원하게 뻗은 고속도로의 영향이 크다.과거 전국민들의 무의식 속에 ‘오지’로 각인됐던 강원도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서서히 오명(?)을 벗고 있다.지난 6월말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으로 서울에서 90분이면 동해바다를 볼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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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섭
2017.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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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사자성어가 있다.맹자의 이루편에 나오는 ‘역지즉개연(易地則皆然)’이라는 표현에서 비롯된 말인데 다른 사람의 처지에서 생각하라는 의미다.일상 생활속에서 민원으로 인한 갈등관계가 형성되면 많이 회자되는 말이기도 하다.역지사지는 곧 갈등에서 시작되는 말이다.국가와 국가,기관대 기관,기관과 개인,개인과 개인 간 관계에서도 민원은 항상 생성되고 이로 인한 많고 적음의 차이는 있지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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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현
2017.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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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에 병이 깊어 죽림에 누웠더니 관동 팔백리에 맡기시니’로 시작하는 송강(松江) 정철(鄭澈)의 가사 ‘관동별곡’은 태백산맥 동쪽지역 자연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조선시대 가사문학의 백미로 꼽힌다.조선 선조 13년인 1580년 45세의 나이에 강원도 관찰사로 부임한 정철은 태백산맥을 넘어 금강산에서 삼척까지 여행하며 느낀 경치와 그에 대한 감회를 관동별곡에 담았다.지금도 태백산맥을 가운데 놓고 그 동쪽에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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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훈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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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농피아’ 란다.우리나라에서 반복되는 대형 사건 사고 뒤에는 항상 ‘관피아’가 등장해 국민들을 더욱 분노케 하는 광경은 이제 낯설지가 않다.이번 살충제 계란 파문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충격을 받은것은 친환경 인증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사실이다.농약기준치를 초과한 농장중 절반이 넘는 농장이 친환경 인증 업체일 뿐 아니라 치명적 맹독성 물질로 지난 1979년부터 사용이 금지된 D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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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영
2017.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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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보이지 않았다.‘살충제 계란’ 파동을 취재하며 든 생각이다.친환경 인증 농가에서 살충제 계란이 쏟아져 나와 국민적 배신감을 줬지만 검사부터 발표까지 농식품부는 강원도를 외면했다.농식품부 퇴직 관료들의 적폐가 낳은 ‘농피아’ 지적이 나왔지만 강원도는 할수 있는 게 없다.살충제 계란 농가가 발생한 해당 지자체는 더더욱 말해 무얼할까.지금 강원도와 철원군은 농가 2곳의 살충제 계란 수거와 폐기에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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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
2017.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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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막을 내린 화천의 대표적인 여름축제인 쪽배축제.축제의 개막을 알린 야외 인형극 낭천별곡의 테마는 ‘복 받으러 떠난 엄청이’였다.‘복은 먼 곳에 있지 않고 내가 사는 곳에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공연에는 주민과 군 장병 등 100여 명이 참여해 화천의 역사와 재미가 어우러진 의미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배우와 관객,주민들이 함께 박수 치고 환호하며 여름밤의 낭만을 연출한 시간이었다.지역의 정체성을 확인
데스크눈
이수영
2017.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