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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약이 필요한 시대! 기를 살리고 혈을 뚫어 동력을 만들고, 힘을 비축할 때입니다. 안과 밖을 자연스럽게 순환시켜야겠지요. 작약과 황기, 당귀, 천궁, 감초, 계피, 생강, 대추, 잣, 호두를 달여 만든 쌍화탕이 제격입니다. 작약은 쌍화탕의 주요 재료입니다. 혹한의 날씨가 이어져 몸이 위축될 때 피로를 풀어주고 원기 회복을 돕습니다. 지금 이 시기에 꼭 필요한 약재! 굳이 의술의 신 파에온(paeon)을 소환하지 않더라도 지치고 야윈 심신을 치유할 신비의 약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옛날식 다방에 앉아 마시는 계란노른자 동동 띄운 그
칼럼
강병로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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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깔창 생리대 사건이 일어난지도 6년이 지났다. 저소득층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초등학교 학생이 생리대를 사달라고 말할 수 없어 신발 깔창에 휴지를 덧대어 생리대로 대신해 사용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저소득층 여성청소년이 생리대 살 돈이 없어서 생리기간 중에는 결석을 하고, 집에서 수건을 깔고 누웠던 사례가 SNS를 통해 알려진 일도 있다.이렇게 안타까운 사건들 이후 취약계층 여성청소년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서울특별시에서는 2018년 10월부터 공공시설 화장실에 비상용 생리대자판기를 비치하는
칼럼
유환규
20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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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는 저출산에 따른 인구감소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지난달 분만 취약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임산부를 위해 전국 최초 응급산모 안심스테이 ‘품안애’ 입주식이 열렸다. 지원 대상은 강원 영서권(홍천·철원· 화천·양구·인제)에 사는 산모로서 분만예정일 3주 전부터 분만 후 3일까지 최대 24일 이용할 수 있으며,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하게 출산을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해당 시설은 지역 내 분만 가능한 산부인과의 부재로 분만 또는 응급 상황 발생에 따른 임산부들의 심리적 부담을 해소하기 위한 출산 인프라로서 일종
칼럼
임미선
2022.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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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의 끝자락이다. 돌이켜 보면, 2022년은 암흑과도 같은 해였다. 희망보다는 절망이 컸다. 3년간 지속된 코로나 펜데믹은 우리의 일상을 완전히 바꿔 버렸다. 마스크 얼굴로 인사를 나누는 것이 당연한 것이 됐다. 맨얼굴로 다니는 것이 이상한 일이 됐다. 이러한 일상이 언제 끝날지도 모른다. 바이러스는 인간이 만들어낸 고도의 보건의료 시스템을 비웃기라도 하듯,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다.세상은 가파르게 갈리고 있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진영 간의 골은 더욱 깊어졌다. 서로를 향한 조롱과 배척은 금도를 넘어선지 이미 오래됐다.
칼럼
천남수
2022.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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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겨울철 스포츠, 멋진 설경, 따뜻한 난로 옆의 커피가 생각나는 겨울은 응급의학과 의사의 관점에서는 많은 응급질환을 대비해야 하는 위험한 계절이기도 하다.캠핑 마니아들은 겨울에 캠핑의 진정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지만 특히 일산화탄소 중독에 주의해야 한다. 일산화탄소 중독은 겨울철 캠핑에서 발생하는 가장 위험한 사고 중 하나로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갖게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예방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기다.밀폐된 텐트 안에서는 휴대용 가스레인지나 난방기구 등 가스용품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만약 가
칼럼
이유진
202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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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 오르면 끊임없이 묻고 또 묻습니다. “먹어도 될까?” 당연하지요. 독초와 독버섯을 구별하지 못하면 목숨을 잃거나 심각한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으니 안전을 확인하는 건 당연합니다. 명이나물(산마늘)과 은방울꽃, 박새를 식별할 줄 알아야 산채밥상을 차릴 수 있고, 화경버섯의 생김새와 특징을 간파해야 느타리버섯을 마음 놓고 딸 수 있습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건 다음의 일이지요. 산야초 산행의 제1원칙은 ‘보고 배우고 익히는 것’입니다. 섣부른 판단과 맹신은 경계 1호! 경험이 축적되면 조금씩 반복해서 맛을 보고 체화시키는 과정이
칼럼
강병로
2022.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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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면1. “검찰이 전임 정부 주요 인사들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시민단체가 검찰은 표적수사를 통해 인권을 침해하고 국가기강을 문란케 했다며 고발한 사건을 중앙지검에 배당해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대선과정에서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모 인사를 표적수사를 했다는 정황을 파악하고 적법한 절차를 통한 수사를 진행했는지 들여다 볼 예정이다.”#장면2. “검찰이 전임 정부 주요 인사의 자택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해당 인사는 특정인의 정치활동을 막기 위해 무리하게 검찰권
칼럼
천남수
2022.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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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송사의 인기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는 전 국민이 한번쯤은 봤음 직하다.연예계 30% 정도가 1인 가구에 이르면서 각기 다른 이유로 싱글족이 된 스타들의 삶을 다큐멘터리 기법으로 방영하는 프로그램이다.그들의 진솔한 모습과 지혜로운 삶의 노하우, 혼자 사는 삶에 대한 철학 등을 허심탄회한 스토리로 풀어가면서 남녀노소의 인기를 끌고 있다. 예능 방송이지만 공익적 가치도 실현하며 사회적 공감대를 이끌어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유사한 프로그램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지난주 통계청이 ‘통계로 보는 1인 가구’ 자료를 발표했
칼럼
이희자
2022.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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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고 엮어 조합하거나 복제한 신조어와 밈. 그러나 그 뜻을 헤아리고 이해하는 데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세태에 맞게 다시 언어를 익혀야 하는 상황. 두려운 건 매일 쏟아지는 신조어와 밈을 숙지하지 않으면 오늘의 역사를 잃어버릴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 회자된 ‘중꺾마’도 마찬가지. 이 말을 온전히 이해하려면 최초로 말한 화자의 당시 상황, 분위기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이 말이 한국어인지 중국어인지 베트남어인지 알 길이 없습니다. 배우고 익혀야 ‘중꺾마’라는 단어가 낯설지 않지요. 배움에서 ‘중
칼럼
강병로
2022.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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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19세기 교실에서 20세기 선생님이 21세기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말이 풍미했었다.4차 산업혁명의 거대한 폭풍우가 몰아치고 있는 지금은 어떤가? 미래세대가 살아갈 세상에 걸맞은 교육인가? 미래세대는 성적, 좋은 대학보다는 상상력 감수성 친화력 등이 필요하다. 당국은 미래 교육을 하고자 하지만 과거의 학제, 과목별 칸막이, 성적으로 줄 세우기 등 예전 방식이 여전히 강력하다. 학부모와 학생들도 당장 좋은 대학 입학이 급선무다.다음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이정표가 될 만하다.인구 100만명 당 노벨상 수상자가 3.5명이고, 교육에
칼럼
박길선
2022.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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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월드컵 열기 속에서도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 뉴스가 국민의 관심을 끌었다. 검찰이 서훈 전 실장에 대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은폐하고, 희생자를 월북으로 몰아가려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법원은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한 것이다. 서훈 전 실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국정원장과 국가안보실장을 지낸 안보 책임자다. 그의 구속으로 검찰의 칼날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직접 향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문재인 전 대통령도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다. 서훈 전 실장 구속 다음 날 직접 SNS를 통해 “서훈 전 청와대
칼럼
천남수
2022.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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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연탄가스 중독’이라고 잘 알려져 있는 일산화탄소 중독은 탄소가 포함된 물질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무색, 무취, 무미, 비자극성 가스인 일산화탄소에 중독된 상태를 말한다.연탄가스 뿐만 아니라, 보일러 배기가스, 화목보일러 배출가스 누출로 인한 중독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또한 캠핑 때 좁은 텐트에서 난방기구나 불을 피우고 자다가 중독되는 경우, 자동차나 밀폐된 공간에서 히터를 켜 둔 채 환기가 되지 않는 상황 등 다양한 중독경로를 보인다.우리 몸 속의 혈액에는 산소를 운반하는 적혈구의 헤모글로빈이 있는데, 일산화탄소
칼럼
오세현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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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는 민선 7기부터 하수처리장 이전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춘천 근화동 일원에 위치해 있는 하수처리장을 칠전동 인근으로 옮기는 것이 골자다. 이를 통해 춘천시는 하수처리 용량을 늘릴 수 있고 새로 짓는 하수처리장을 공원으로 조성해 시민들에게 새로운 휴식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지역 도심 한복판에 있던 하수처리장 이전이 가시화되고 있어 춘천시의원으로, 또 근화동 주민으로서 무척 반갑다.하지만 30여년 간 하수처리장을 끼고 살아야 했던 근화동 주민들의 고충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근화동 주민들은 캠프페이지로 인한 여러 제한으
칼럼
김영배
2022.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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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설렘이 공존하는 산야초 산행! 길 없는 길에서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어떤 꽃과 식물을 만날지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주는 소소한 공포(?)도 빼놓을 수 없지요. 5월에 함박눈을 만나거나 11월에 진달래가 만발하는 해괴한(?) 광경을 목격합니다. 요즘은 이런 상황을 더 자주 빈번하게 마주칩니다. 기후변화가 몰고 온 지구별의 이상 현상이지요. 봄꽃이 봄가을 구분 없이 아무 때나 피면 어떻게 될까요. 생태계에 이상 현상이 발생하며 뭇 생명들이 큰 혼란에 빠질 겁니다. 특정 동식물이 멸종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칼럼
강병로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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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이 성대하게 막이 올라 29일간의 열전에 돌입, 80억 명 지구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온 국민이 우리나라 대표팀의 승리를 염원하고 있으며, 태극 전사들의 도전은 국민들에게 기쁨과 환희를 주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하나로 뭉쳤던 기억이 있다. ‘대한민국’이라는 거대한 함성 아래서 모두가 포용하고 통합했다. 무엇보다 선수들이 거침없이 질주하며 활발하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모습을 보며 깨달은 바가 크다.지방의회는 중앙정부의 획일적이고 보편적인 정책의 한계점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가장 밀접
칼럼
정정순
2022.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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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하지 않느냐” 지난달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했다는 말이다. 한 유튜브 매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 자택을 무단으로 찾아간 일을 언급하면서 법의 엄정함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한 것이다.윤 대통령의 말에는 법을 잘 지켜야 한다는 것 외에도 법을 지키지 않으면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보여줘야 한다’는 처벌의 중요성에 무게가 실려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늘 강조하는 ‘법치(法治)’의 실체를 짐작게 한다.윤 대통령이 애지중지하는 법치, 그러니까 법치주의는 국민의
칼럼
천남수
2022.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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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9일 150명 넘는 사람들이 불의의 사고로 희생된 참사가 있었다. 희생자 대부분이 20대라는 점은 한 가정의 어머니로서 더욱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젊은이들은 긴 팬데믹에서 벗어나 행사에 참여했을 뿐이다. 언제나 얼굴을 마주 보고 살을 맞대며 살아온 기성세대들과 달리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수업,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크고 작은 행사를 즐기지 못했던 글로벌 세대인 20대에게 ‘핼러윈’은 축제였을 것이다. 그들의 삶을 앗아간 재해가 다시는 일어나지 않게 개선해야 한다. 초기에 대응하고 예방해야 한다.나는 조산사이고 간호
칼럼
민귀희
2022.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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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의 끝자락입니다. 쉼 없이 달려온 330여일의 피로가 온몸에 통증을 남깁니다. 진이 빠지고 기력이 바닥을 드러내는…. 쉼과 휴식이 필요할 때입니다. 많은 직장인이 워라밸을 외치지만 대개는 일에 치이고 갇힙니다. 쪽잠과 새우잠으로 몸은 지칠 대로 지쳐버리기 일쑤지요. 이쯤 되면 만사가 귀찮고 삶에 회의가 밀려옵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 세속의 일에서 멀어지고 싶지요. 지치지 않고, 피로하지 않은 그 무엇에 대한 갈망! 진시황이 찾았다는 전설의 불로초(不老草)와 불사초(不死草)는 어디에 있을까?놀랍게도 우리 국어사전에선 불사초(不死
칼럼
강병로
2022.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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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서울 광화문 일대에 나가면 어쩌다 이렇게 패가 나뉘었는지 한숨부터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에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까지. 주최 측 주장에 따르면 자신들이 주도하는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월등히 많다고 자랑하지만, 별 의미는 없어 보인다. 어떻하면 보다 많은 사람이 모여 목소리를 키우느냐에 양쪽 진영 사활을 걸고 있는 까닭이다. 그런데 그것이 어떤 목적의 집회든 예전 같으면 대통령은 청와대 뒷산에 올라 수많은 인파를 바라보며 ‘아침이슬’을 불렀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긴 지금의 대통령은 어떤
칼럼
천남수
2022.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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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칡줄다리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줄다리기에 대한 개념을 알아야 한다. 줄다리기는 마을의 풍년을 기원하고 승부의 결과로 한 해의 길흉을 점치는 행사다. 줄을 당기는 날은 연령과 사회적 직위 등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을 두 편으로 나눠 줄을 잡아당겨 공동체의 신명을 즐겼다. 마을을 둘로 나눠서 줄다리기를 해 승부를 결정하는데 이기는 마을은 풍년, 지는 마을은 흉년이 든다고 믿었다. 일반적으로 동쪽의 주민은 숫줄을 만들고, 서쪽의 주민은 암줄을 꼬아 만든다. 암줄과 숫줄은 성교, 다산, 풍요를 연상시키는 모의 성행위의 뜻을 지니고 있었
칼럼
윤병화
2022.11.23